막상막하 <50>도서관 vs 카페
막상막하 <50>도서관 vs 카페
  • 임수현 유성훈
  • 승인 2015.04.01 11:36
  • 호수 13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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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암기를 위한 도서관 vs 창작에 날개를 달아주는 카페

 


낭만 가득한 벚꽃이 피는 봄이면 두근거리는 설렘과 동시에 피할 수 없는 중간고사의 두려움이 다가온다. 시험기간이면 공부하기 위해 자리 차지하기 바쁜 ‘도서관’과 자유로운 분위기의 ‘카페’가 다양한 학생들로 붐빈다. 이에 ‘자타공인 모범생’ 임수현 기자와 ‘자유로운 영혼’ 유성훈 기자가 나서 도서관과 학교 앞 카페 두 곳을 비교해 어느 곳이 더 공부와 독서, 과제에 적합한지 알아봤다. <필자 주>

△ 시각 ●임수현 기자 도서관은 책상마다 조명이 일관적으로 설치돼 있어 눈이 편안하다. 열람실의 경우 칸막이가 있어,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서 집중이 잘됐다. 하지만 카페는 위치에 따라 조명이 어두운 곳도 있고 밝은 곳도 있어 장시간 공부에는 눈이 금세 피로해졌다. 또, 나도 모르게 카페에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힐끔힐끔 시선이 가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 ●유성훈 기자 도서관은 주광색등과 회색빛으로 이루어져 전반적으로 딱딱하다는 느낌이 크고, 칸막이와 책상이 꽉 막혀있어 답답했다. 단기 집중에는 효율이 높았지만 빨리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졌다. 삭막한 분위기에 공부를 포기하게 될 것 같다. 반면 카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들과 인테리어가 도서관보다 좋은 분위기를 형성했다. 백색등의 조명은 마음을 편하게 했고 이러한 분위기는 독서를 할 때 소설 속 이야기에 빠져들기 매우 적합했다. 하지만 단어를 외울 때는 단어보다는 창밖의 사람들에게 눈길이 가고 휴대전화에 손이 가기 시작했다. 또, 조명 색깔 때문에 잠이 오기 시작했다.

△ 청각 ●임수현 기자 도서관은 비교적 조용하나, 부스럭거리는 소리나 누군가 발을 떠는 소리 등 작은 소리가 가끔 신경이 쓰였고, 한번 거슬리기 시작하면 집중이 어려웠다. 하지만 카페의 소음이 훨씬 크게 느껴졌고, 한번 몰두를 하면 집중이 잘 됐지만 제대로 몰두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실제로 각 장소의 dB을 측정한 결과, 도서관은 20~30dB이었고 카페는 70~90dB이었다. 또 음악을 튼 경우엔 그 가사를 신경 쓰게 돼 암기할 때 헷갈렸다. 따라서 카페에서는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과 스터디를 할 때 좋을 것 같다. ●유성훈 기자 도서관의 경우 작은 소리도 크게 들려 오히려 스트레스가 됐다. 단어를 외우거나 책을 읽을 때도 작은 소리에 고개가 돌아가고 정신이 산만해져 집중할 수 없었다. 반면, 카페에서는 부드러운 음악 소리와 함께 학생들이 삼삼오오 이야기하는 소리, 커피를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외에도 많은 소리가 들렸지만 소설책을 피고 나니 전혀 소음이라고 느끼지 못했다.

△ 후각 ●임수현 기자 도서관의 경우 특정한 냄새가 나지는 않았다. 간혹 환기가 잘 안되거나 여름철 후각에 예민한 학생들이 냄새에 참기 힘들어 할 수도 있다. 이에 반해 카페는 단연 커피냄새가 강했고 은은한 향기도 났다. 은은한 향기까지는 좋았지만, 이외에도 디저트를 만들 때 버터냄새나 빵을 굽는 냄새가 나서 배가 고플 때면 집중력이 흐려졌다. ●유성훈 기자 도서관에 가득한 종이냄새가 마음을 편하게 했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학생들의 향수와 같은 개개인의 냄새가 뒤섞이니 역하기도 했다. 때문에 후각적인 부분 역시 독서를 하거나 공부를 하려고 오랜 시간 머물기에는 좋지 않다고 판단된다. 반면, 카페의 경우 커피를 내릴 때 나는 향기 때문에 마음이 편안해 진다. 개인적으로 후각이 민감해 이 점을 도서관과 카페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았다.

이런 사람들에게! -밝은 조명에서 고도로 집중해 공부하고 싶은 당신, 아주 조용한 환경이 좋은 당신, 다른 사람의 동선에 예민한 당신. 도서관을 추천!

-은은한 조명에서 공부하고 싶은 당신, 작은 소리에 민감해 차라리 은은한 소리가 편안한 당신, 커피 향을 맡으며 집중하고 싶은 당신. 카페를 추천!

 

임수현 유성훈
임수현 유성훈

 dkunew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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