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발전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원동력 (中) 우리 대학 발전기금 현황
대학발전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원동력 (中) 우리 대학 발전기금 현황
  • 이용호 기자
  • 승인 2015.04.01 14:25
  • 호수 13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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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모금 참여 늘고 동문 참여 줄어

2014년 우리 대학 발전기금은 교직원의 활발한 기부로 일반발전기금 추이가 급상승세를 이뤄 학내 구성원의 참여가 돋보였다. 발전기금의 기부자 유형은 교직원, 기업, 동문, 일반인, 기타로 나뉘는데 이 중 교직원의 비율이 전년대비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기금을 유치하기 위해 구성원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자세를 첫 번째 과제로 삼아 참여를 아끼지 않은 것이 그 이유이다.
교직원의 기부가 늘어난 반면 지난해 동문의 기부 참여율은 절반으로 감소했다. 동문의 적극적인 모금 활동을 위한 다양한 유치 캠페인이 강구된다.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지난 해 동문의 소액기부 약정이 끝난 경우가 많아 일시적으로 참여율이 감소추이를 보였다”며 감소 원인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 대학 발전기금 유치를 위해 학생·교직원·동문 등 학교 구성원과의 소통과 협력이 큰 과제로 대두됐다. 대외협력팀은 지난해를 시작으로 동문 연계 사업인 ‘홈커밍데이 행사’를 실시해 발전기금 약 1억 6천만 원을 조성하고 대학과 동문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음달 1일부터 단과대학을 비롯한 대학원까지 최대 50개 학과(학부)를 대상으로 행사를 확대시켜 규모를 점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일반발전기금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

우리 대학의 총 발전기금 약정(기부)액은 총 109억 5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1.46배 증가했다. 증가 요인으로는 지난 해 설치된 발전기금실행위원회를 꼽을 수 있다. 발전기금실행위원회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발전기금 기탁을 유도하고, 재원의 다양화를 꾀하는 조직이다. 지난 한 해 동안 기념품 경매, 기탁 독려 캠페인 등과 같은 다양한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장학기금에서 일반발전기금으로의 모금참여 전환을 유도하는 등 일반발전기금의 증가를 통한 재원 확보의 다변화를 꾀했다.
대외협력팀은 오는 4월부터 기금 모금 전문가인 ‘펀드레이저’를 유치할 계획이다. 대학 행정의 특성 상 한계가 있는 모금 유치를 극복하는 대책의 일환이다. 장학금 유치 활동이 단발성 캠페인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 전문 인력 배치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일반발전기금은 대학의 경영 상태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며 “불안정한 대학 경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자구적인 노력을 지속 하겠다”고 전했다.

■ 각 기금별 상세비율

일반발전기금(59.4%)
일반발전기금은 기부자가 사용용도를 따로 지정하지 않고 기부하는 포괄적 형태의 기부금이다. 지난 한 해 일반발전기금은 총 75억 원으로 약정액 기준 47억 6천만 원, 기부액 기준 17억 4천만 원의 추이를 보였다. 전년 대비 약정액은 약 9.5배 증가했으며, 기부액은 약 2.5배 증가했다. 교직원 간 모금활동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자발적인 기부 참여가 늘어나고, 적극적인 모금유치활동이 기업이나 일반인의 모금 참여를 독려해 높은 성과를 가져온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전년 대비 1억 이상 고액기부자도 증가해 대학 운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지정발전기금(23.2%)
지정발전기금은 기부자가 해당 분야를 지정해 기부하는 기금이다. 기부자의 뜻에 따라 분야가 지정되어 운용되며 △단위부서·대학원·대학·학부(과/전공)를 지원하기 위한 발전기금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한 연구기금 △특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특정목적기금 △문화예술과 체육 활동 활성화를 위한 문화예술·체육기금 등으로 구분한다. 지난 한 해 지정발전기금은 25억 3천만 원으로 약정액(0.6배)과 기부액(0.9배) 모두 감소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5년 간 2~30억 사이를 오가는 추이를 보이며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학발전기금(17.4%)
장학발전기금은 지정발전기금 중 하나로, 장학금 용도로 기부하는 기금이다.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후원되고 있으며, 성격에 따라 △일반 △개인 △네이밍 △학과 △추모 장학금 등으로 나뉜다. 지난 한 해 총 19억 1천만 원이 모금됐으며, 약정액은 9억 6천만 원, 기부액은 9억 5천만 원이었다. 전년 대비 약정액은 0.58배 감소했으며, 기부액은 0.79배 감소했다. 경기 불황과 정부의 세제개편으로 인해 고액기부자의 기부가 감소하고, 개인정보법 시행으로 인해 적극적인 TM 홍보와 같은 모금 유치활동이 어려워진 것이 그 이유이다.

우리 대학의 장학발전기금은 좁게는 이웃을 위해 넓게는 국가와 인류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인재를 발굴하려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충식 이사장은 “교육자의 입장에서 미래의 인재를 위해 더 많이 투자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며 “작은 돈이라도 한 명의 인재를 길러내는 장학금이 될 수 있다”고 장학 기부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이에 우리 대학의 숨은 후원자들과 수혜자들을 만나봤다.

■ 후원자

신석주(화학공·79졸) 동문 / 거보장학금
“오늘날까지 사업을 할 수 있는 계기는 바로 단국대학교를 졸업한 덕분이기 때문에 모교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2007년도 5천만 원을 시작으로 매년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기탁하고 있다. 그 중 2천만 원은 학생 5명의 장학금으로 쓰였고 나머지 금액은 기부가 끊어져도 지속해서 거보장학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별도 계좌에 보관되고 있다. 현재까지 모금된 금액만 약 4억 원으로, 신석주 동문의 각별한 애교심이 엿보인다.

창조다산링크사업단 안대원 사업지원팀 팀장 / 중국어학과장학금
“국적은 바뀌어도 학적은 바뀌지 않는다. 많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돼 우리 대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
2006년 9월부터 급여이체를 통해 매월 10만원씩 중국어학과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2015년 3월 현재 기탁 누적금액만 1천20만원으로, 매년 120만원씩 중국어학과 재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장학금 기탁 외에도 다양한 학내 모금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우리 대학 발전에 힘을 더하고 있다.

■ 수혜자

홍석이(멀티미디어공·4) / 춘강효행장학금
“다양한 장학기금 조성이 학내 학우들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
아버지의 신부전증 치료를 위해 장기 이식을 결단한 홍석이 씨는 2014년 1학기춘강효행장학금의 주인공이다. 장학금 수혜로 인해 아르바이트에 할애되는 시간을 공부에 쏟을 수 있었고, 그 결과 성적장학금까지 받으며 현재 대학 생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졸업을 앞둔 그는 기회의 장을 열어준 장학금에 대해 크게 감사하고 있다.

고유성(정치외교·14졸) / 거보장학금
“지금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에는 선배님들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하며 이제까지 받은 고마움을 꼭 우리 대학에 보답하고 싶다”
2013년부터 2년 동안 거보장학금을 지원받고 졸업 후 삼성생명에서 근무 중인 고유성 씨. 졸업 후에도 잊지 않고 대학을 찾으며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거보장학금의 기부자인 신석주 동문의 생일에 맞춰 깜짝 파티를 열어줄 정도로 기부자와 끈끈한 애정을 자랑하고 있다.

김채은·이용호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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