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면 옳다 ③ 나만의 로맨틱홀리데이 하와이
떠나면 옳다 ③ 나만의 로맨틱홀리데이 하와이
  • 길지혜 여행작가
  • 승인 2015.04.01 14:32
  • 호수 13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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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 할레아칼라

하와이어로 ‘작은 고향’, 폴리네시아어로 ‘신이 있는 장소’를 뜻하는 하와이.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가장 남쪽에 위치한 하와이는 허니문 1순위 여행지자, 전 세계 여행지라면 샅샅이 훑었을 승무원에게도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다. 그야말로 자유와 젊음, 달콤한 유혹들로 가득한 ‘신들의 섬’이다. 인천에서 9시간의 비행 끝에 하와이에 도착했다. 해질녘 눈시울을 적시는 노을과 짙은 야자수가 만든 청량한 바람으로 ‘이국’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 에메랄드보다 빛나는 투명한 바다색과 파도는 어떻고! 쇼핑 천국과 서퍼의 파라다이스와 같은 이곳은 여행자의 마음을 그저 설레게 만든다. 나는 점점 더 깊이 들어가고 싶었다. 137개의 크고 작은 섬 중에서도, 하와이 속 유럽으로 불리는 ‘마우이 섬’으로 말이다. 산을 둘러싼 빽빽한 구름과 투명한 해변, 할레아칼라와 푸 쿠쿠이 두 개의 화산섬이 마우이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풍경이다. 마우이 남서쪽 해안에서 약 4.8㎞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몰로키니’는 초승달 모양의 작은 섬으로 하와이 관광지 엽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곳이었다. 섬 주변 바다 속이 아름다워 스노클링과 스쿠버들이 250여 종의 열대어만큼이나 많다. 아침 7시부터 1시경까지 진행되는 스노클링 투어에서는 자신의 운을 점칠 수 있다. 눈앞에 맞닥뜨린 거북이를 따라 태평양을 유영하는 기분은 해보지 않으면 결코 느낄 수 없는 희열! 거기에서 시간이 멈췄으면 했다.

마우이 섬의 하이라이트는 할레아칼라다. 현지어로 ‘불의 집’을 뜻하는 이 화산은 해발 3,058m로 세계에서 가장 큰 휴화산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선보이는 할레아칼라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함을 떨어야 한다. 새벽 3시에 일어나 2시간 여 운전을 하고 정상에 올라야하기 때문. 산 너머로 구름장막을 뚫고 솟아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 이정도의 수고로움은 충분히 감수할만하다. 게다가 해가 뜨기 전 바라본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들을 보면 탄성은 저절로 나온다. 기다림 후 찾아온 일출을 지켜보노라면 숨이 턱 막히고, 장엄한 자연의 세계에 깊이 매료될 것이다. 누군가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면 이곳에 꼭 오길 바란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청춘들은 화산 꼭대기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엑티비티를 즐기기도 했다. 아! 젊음은 이 황홀한 자연만큼이나 아름다웠다. 하와이 그리고 마우이는 얼마를 머물러도 딱 하루가 모자란 곳이다.

길지혜 여행작가

Travel Info. 마우이섬 여행법

마우이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 프라이스라인의 ‘비딩’ 혹은 ‘쿠폰(메일등록만 하면 프로모션을 매일 받아볼 수 있다)’을 통해 하루 11달러(보험제외)로 머스탱을 탈 수 있다. 하와이 여행의 필수품은 ABC스토어에서 산 10달러(약 1만원)짜리 스노우쿨링세트다(보통 1회 대여료가 10달러다). 할레아칼라는 여름이라도 고도가 높아 반드시 담요와 두꺼운 옷을 준비해야한다. 아니면 얼어 죽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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