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수만족도 결과, 대학발전에 적극 반영해야
사설. 교수만족도 결과, 대학발전에 적극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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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01 15:57
  • 호수 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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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앞두고 대학들의 생존 경쟁이 날로 치열해져 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 대학이 최근 대학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리 대학 CS경영센터는 지난 1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죽전·천안 전임교수 861명을 대상으로 교수만족도 진단을 실시했다. 교수만족도 조사는 한마디로 교수들에게 자신들의 직장이자 일터인 ‘단국대학교’의 미래를 위해 대학이 교수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어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교수들을 상대로 이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은 우리 대학 개교 이래 처음 있은 일이며 국내 대학 가운데에서도 우리 대학이 처음이라고 한다. 사실 한국의 대학 역사가 1백 년이 지나도록 각 대학들이 자기 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적이 없었던 까닭은 그동안은 이 같은 조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사를 안 해도 대학 운영에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학들은 개교 이래 지금까지는 순탄한 성장을 이루어 왔었다. 하지만 이제는 학령인구의 급감으로 양적축소와 함께 경영내실을 다지지 않으면 대학의 생존이 불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대학의 미래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학의 성장과 발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교수들을 상대로 만족도를 조사하는 것은 경영자의 입장에서 반드시 선행돼야 할 기초조사인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 대학이 국내 대학 가운데 교수만족도 조사를 최초로 실시한 것은 대학발전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이번 만족도 조사는 대학경영층에게는 부담스러운 조사였을 것이다.

우리 대학은 2007년 캠퍼스 이전 이후 지금까지 계속된 등록금 동결과 인하를 되풀이해 대학 재정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교직원들의 임금도 오랫동안 동결해 오고 있는 것은 물론, 연구비와 각종 지원책도 위축된 상황에서 만족도를 조사하는 것은 대학당국으로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조사였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부담을 감수하고 대학의 먼 미래를 위해 교수들을 상대로 만족도를 실시한 것은 대학발전을 위한 대학당국의 의지가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이번 교수만족도 진단지표는 6개월에 걸쳐 외부 컨설팅 대표와 학내 관련 교수 및 직원이 참여해 전문성과 현장성을 담아내기 위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앞으로 타 대학이 교수만족도 조사를 하고자 할 경우 우리 대학이 개발한 진단지표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졌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대학은 우리 대학의 교수만족도 진단지표를 특허청에 지식재산권으로 등록하였다고 한다. 이에 따라 다른 대학이 대학 발전을 위한 교수만족도 조사를 실시할 경우 우리 대학의 진단지표를 참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럴 때마다 단국대가 개발한 교수만족도 진단지표가 활용될 경우 대학가에서 단국대의 선진행정 시스템이 회자될 것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어려운 가운데 대학발전을 위한 전체 교수들의 소중한 의견을 수렴한 만큼 대학 당국은 조사결과를 대학 발전 정책수립에 적극 반영하야 할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우리 대학이 치열한 경쟁의 시대를 넘어서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으로 도약하는 지름길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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