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영화학부, ‘군기문제’해결을 위한 지속적 노력의지 밝혀
공연영화학부, ‘군기문제’해결을 위한 지속적 노력의지 밝혀
  • 이민지 기자
  • 승인 2015.04.06 01:54
  • 호수 13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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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한겨레>는 우리 대학 공연영화학부 선배 학생들이 신입생에게 부당한 행동규정을 강요하는 등 군기를 잡는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공연영화학부에 대한 비난이 거세져 학교 커뮤니티와 학내 곳곳에 질책성 글과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거세져가는 질타에 공연영화학부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발 빠른 대응을 해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도 이후 공연영화학부 학생회 측은 신입생들에게 즉각적인 사과를 했다. 안영민(뮤지컬·2) 공연영화학부 회장은 임시총회를 열어 재학생들과의 많은 이야기를 통해 인식 개선을 약속했다. 또한, 신입생들은 교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학부 생활에 관해 상담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지게 됐다. 더 나아가 신입생들만 지켜야했던 규율들을 전면적으로 폐지하는 변화를 꾀했다. 또한 대자보를 통해 학칙개정을 하고, 자체 캠페인을 열어 이같은 행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비췄다.

군기문화를 바로 잡기위한 공연영화학부의 노력은 비단 이번 보도 이후만의 일이 아니다. 한겨레에서의 보도와는 달리 한때 신입생의 교내흡연을 금지했던 적이 있으나 이미 폐지됐다. 학기 초 트레이닝 복만 입고 다녀야 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실기수업이 있는 체육관 내에서만 환복을 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선하기도 했다. 공연영화학부측은 아직 개선해 나가고 있는 규정과 개선해야 할 규정은 있지만, 언론사의 보도가 다소 부정적인 측면에 치우쳐 과장보도를 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노력들과 보도이후의 대응이 더해져 학과분위기도 개선되고 있다. 안 회장은 자율적인 분위기가 조성돼가고 있으며, 최근 학생회에서는 신입생들이 학부 적응과 선배들과의 관계형성에 자율적인 분위기가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신입생들도 실제로 이러한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A(연극·1) 씨는 보도가 나간 후 교수님들과 선배들이 화를 낼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심각성을 느끼고 개선을 위해 더욱 발 벗고 뛰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B(뮤지컬·1) 씨 또한 확실히 이전에 비해 선배들의 태도나 분위기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학과의 특성상 단체작업이 많기 때문에 모두의 안전을 위한 규정들은 잔존할 수밖에 없다. 안 회장은 극장이나, 연습실, 촬영장이란 특수한 환경에서의 규율들은 한명의 그릇된 행동으로 인명 사고까지 연결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기에 재학생 모두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것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신입생들이 부조리한 규율로 느끼게 한 점은 선배들의 미숙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재학생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수칙이 될 수 있도록 교수를 포함한 학과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회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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