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밍아웃⑤ 앱등이(애플 덕후)
덕밍아웃⑤ 앱등이(애플 덕후)
  • 김보미 기자
  • 승인 2015.04.07 18:55
  • 호수 13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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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혁신이 낳은 추종자들

“우주를 놀라게 하자”는 스티브잡스의 신념이 ‘아이폰(iPhone)’이라는 혁신을 낳았다. 아이팟(MP3), 전화기, 인터넷을 한 손으로 다룰 수 있는 아이폰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켜 바야흐로 스마트 폰의 시대가 온 것이다. 스티브잡스가 사망한 지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를 추종하고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덕밍아웃>의 5번째 타자 ‘앱등이’다.

아이폰과 맥북프로를 사용 중인 우리 대학 디자인 전공생 Y씨는 “애플 제품에 절대적인 신뢰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앱등이들은 애플에 대한 애정과 충성도가 다른 회사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러나 “원래 앱등이들은 애플 회사 자체보단 스티브잡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기반으로 형성됐다”고 답했다.

Y씨가 앱등이로 빠지게 된 계기는 아이폰4를 쓰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세련된 디자인과 철저히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편리함에 매력을 느껴 그 후 지속적으로 애플 제품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가 말하는 애플 제품의 매력은 “미니멀하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는 디자인과 한 번 사용해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편리함”이다. 특히 맥북을 주로 사용하는 디자인 전공생들은 쉽사리 앱등이의 길에 빠진다고 한다. 또한 “앱등이들은 평소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의 편리함과 심플함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Y씨가 소유하는 애플 제품은 2개이며, 그의 위시 리스트는 애플워치와 아이패드 미니이다.

그가 추천하는 앱등이들의 애용 사이트는 네이버의 ‘Back to the Mac’ 블로그와 ‘맥쓰사(맥 쓰는 사람들)’이다. 이 두 사이트는 모두 SNS와 연계돼 더욱 활발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주로 애플 제품의 △구입 경로 △각종 할인 정보 △구매후기(리뷰) △사용설명서 △A/S 관련 사항 등 다양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애플 제품의 새로운 베타 버전과 맥용 한글 신규 업데이트, 그밖에 다양한 제품 및 애플사의 소식들도 신속하게 접할 수 있다.

한편,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앱등이 외에도 인터넷상에서 스마트폰 관련사들을 추종하는 새로운 집단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일례로 경쟁사 삼성을 찬양하는 ‘삼엽충’, 옵티머스 이후로 급증한 LG전자 제품 추종자 ‘헬충이’…. 모두 벌레가 연상돼 다소 비하적인 표현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덕후들이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이로 인해 스마트 폰 관련 업체들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H씨 또한 애플 제품의 전망에 대해 “기기의 스펙향상보단 사용자의 경험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기에, 앞으로 갈수록 사용이 편리해질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혁신은 리더와 추종자를 구분하는 잣대’라는 스티브잡스의 명언이 떠오르는 한마디였다.


앱등이 및 스마트폰 관련 용어 사전
1. 기변증: 스마트폰을 짧은 주기로 바꾸는 정신질환
2. 앱엽충: 앱등이와 삼엽충의 합성어로, 애플과 삼성을 둘 다 찬양하는 집단
3. 삼지: ‘3G(3 Generation)’을 한글로 축약한 용어
4. 리베이트: 폰을 팔게 되면 통신사에서 제공해주는 판매 인센티브
5. 할원: 할부원가(출고가에서 보조금을 뺀 금액으로, 자신이 구매한 스마트폰의 실제 가격)

김보미 기자
김보미 기자

 spring2@dano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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