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막하 52. 리스테린(쿨 민트) vs 가그린(레귤러)
막상막하 52. 리스테린(쿨 민트) vs 가그린(레귤러)
  • 이민지·김아람 기자
  • 승인 2015.04.14 18:07
  • 호수 13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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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게 톡 쏘는 ‘리스테린’, 부드럽고 산뜻한 ‘가그린’

중요한 발표가 있는 날, 급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강의실로 가는 길. 미처 양치를 못해 입에서 꿉꿉한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양치 도구도 챙겨오지 못했고, 시간도 얼마 없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구강청결제! 30초 동안 열심히 가글하기만 하면 입안을 청량감으로 가득 채워주고, 세균까지 없애주는 마법의 물건이다. 여러 브랜드의 구강청결제 중 해외 판매순위 1위 ‘리스테린’과 우리나라의 대표 상품 ‘가그린’을 비교해봤다. <필자 주>


99.9%의 살균력을 자랑하는 두 제품. 리스테린은 250mL에 3천 500원으로 mL당 14원, 가그린은 380mL에 3천 900원으로 mL당 10원이다. 리스테린은 작은 마트나 편의점에서는 구하기 어렵고 약국 및 드럭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가그린은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 향
●이민지 기자  리스테린의 향은 ‘독하다’ 싶을 정도로 강하다. 별생각 없이 숨을 훅 들이쉬었다가 물파스를 코에 들이부은 것 같은 기분을 맛봤다. 주의 요망! 가그린의 향은 일반 치약 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그보다 약하다.
●김아람 기자  리스테린의 향은 물파스나 소독약을 연상케 할 정도로 맵고 공격적이다. 처음 냄새를 맡았을 때 “윽” 소리를 내며 고개를 피하기도 했다. 반면, 가그린의 향은 목캔디와 비슷하다. 리스테린에 비하면 달콤하게까지 느껴진다.

△ 사용 중
●이민지 기자  리스테린은 ‘폭발적인 상쾌함’을 준다는 설명과 완벽하게 일맥상통하다. 머금는 순간부터 구강에 따끔따끔한 자극이 느껴진다. 30초를 버티기 어려울 정도다. 반면, 무난한 사용감을 준 가그린. 입에 머금고 가글할 때 올라오는 적당히 화한 향이 상쾌하다. 가그린이 박하사탕 하나를 먹는 느낌이라면 리스테린은 10개를 한 번에 먹는 느낌이랄까.
●김아람 기자  리스테린은 매우 자극적이고, 코로 올라오는 향이 역하게 느껴져 빨리 뱉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든다. 뱉은 후에도 물로 한 번 더 헹궈내게 된다. 가그린은 상대적으로 자극이 덜하다. 구강 내에 상처가 있었음에도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가글을 하는 30초 동안 콧노래를 부르며 즐길 수도 있다. 가그린이 맥주라면 리스테린은 소주? 아니, 양주!

△ 사용 후
●이민지 기자  가그린이 일반적인 양치 이후의 상쾌함이라면 리스테린은 약간의 얼얼함까지 동반한다. 하지만 기분 나쁜 싸함이 아닌 시원한 얼얼함이다. 상처에 소독약을 바를 때의 아픔과 쾌감처럼, 이 얼얼함에 중독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김아람 기자  리스테린은 사용 중일 때보다 사용 후의 느낌이 훨씬 낫다. 강한 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중화되며 점차 시원하게 느껴진다. 청량감의 지속시간도 가그린보다 리스테린이 조금 더 긴 것 같다. 가그린은 말 그대로 ‘적당히’ 상쾌하고 시원하다. 여타 브랜드의 구강청결제 역시 가그린과 비슷하기에, 그간 접해온 익숙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 공격적인 물파스 향을 선호하는 당신, 폭발적인 상쾌함을 느끼고 싶은 당신, 오랫동안 청량감을 느끼고 싶은 당신. 리스테린을 추천!

- 일반적인 치약 향을 선호하는 당신, 적당히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원하는 당신,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을 원하는 당신. 가그린을 추천!

이민지·김아람 기자
이민지·김아람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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