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바뀐 죽전 통학·셔틀버스, 운행미숙 및 불친절 개선돼야
업체 바뀐 죽전 통학·셔틀버스, 운행미숙 및 불친절 개선돼야
  • 임수현 기자·윤영빈 수습기자
  • 승인 2015.05.12 19:01
  • 호수 13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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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만료로 업체 변경, 초기 운영 차질 대비해 사전 교육했어야

아침 일찍 1교시 수업을 듣기 위해 죽전역 셔틀버스 승차 줄을 선 학생들이 8시 30분부터  길어져만 가는 줄에 일분일초가 다급해진다. 10분, 20분이 지나도 셔틀버스가 오지 않아 학생들은 계속 발을 동동 구르고, 몇몇은 택시를 잡아타기도 한다. 지난달 29일, 통학·셔틀버스 운행 용역업체가 ‘제로쿨투어’로 바뀐 셔틀버스의 운행 첫날 상황이었다.

허윤선(영어영문·4) 씨는 바뀌기 이전의 셔틀버스는 거의 죽전역에 대기해 있었기 때문에 순환이 빨라 셔틀버스를 자주 이용했다. 하지만 업체가 바뀐 후, 분주한 등교시간에는 셔틀버스가 너무 오지 않아 요즘은 잘 타지 않는다. 또한, 허 씨는 “학생들에게 반말을 하며 언행을 신중히 하지 않는 태도는 꼭 바뀌어야 한다”며 일부 셔틀버스 기사의 불친절한 태도를 지적했다.

통학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A씨는 “버스 업체가 바뀐 이후부터 통학버스의 학교 도착시간이 9시를 자주 넘긴다”며 “미숙한 운행으로 인해 학생들의 수업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고 불만을 전했다.

기존의 통학·셔틀버스 운행 용역업체였던 ‘KD투어’는 지난 4월 계약기간이 만료됐다. 이에 우리 대학은 입찰공고를 통해 업체 선정을 진행했다.

평가 기준은 △경영상태 △사업수행실적 △장비보유현황 △인력 및 조직관리 △사후관리 및 장비관리 △상호협력 등의 기술평가가 80%, 가격평가가 20%를 차지했다. 또, 업체는 △안정적인 회사 △현재 대형버스 40인승을 20대 이상 보유 △차량 연식 3년 이내 항목을 필수적으로 만족해야 한다.

용역업체 선정을 진행한 총무구매팀은 기본적인 입찰 조건을 만족한 KD투어와 제로쿨투어 업체 중 가격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제로쿨투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무구매팀은 “제로쿨 담당과장이 학교 근처에 상주하며 학생처와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용인대, 명지대, 아주대에서도 무리 없이 운행 중인 사업체이기에 초기 시행착오는 조만간 잘 해결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김지우(경영·2) 씨는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거나, 만석이거나 출발 시간이 지났을 때에도 출발이 지연되는 경우 등 업무상 미숙한 부분을 좀 더 책임지고 운영했으면 좋겠다”며 “학교 측에서 왜 바꾸게 됐는지에 대한 경위를 학생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죽전캠퍼스 총학생회와 학생복지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업체 변경 과정 및 운영 문제를 제기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학생팀 관계자는 초반의 노선 차질과 불친절한 태도는 계속 업체에 기사교육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셔틀버스 이용 학생 수가 늘었지만 예산이 한정돼있어 24번을 추가 유치한 것이니 720-3번과 함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로쿨 투어 유주형 과장은 “운행 첫 주에 미숙한 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팀과 지속적인 미팅을 통해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의견을 반영해 단국대 학생들이 보다 편하고 쾌적하게 셔틀 및 통학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운행 차질에 대해 김현준(법학·2) 씨는 “셔틀버스 문제는 학생들의 수업권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미숙한 운영으로 혼란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며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학생들의 의견과 피드백을 접수 및 반영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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