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면 옳다 ⑦ 정열의 도시,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떠나면 옳다 ⑦ 정열의 도시,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 길지혜 여행작가
  • 승인 2015.05.19 13:20
  • 호수 13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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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열정의 땅과 사랑에 빠지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나라 브라질(Brazil). 정열의 삼바리듬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라질은 1년 365일 온 국민이 축제로 들썩인다.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리우 카니발’의 열기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2016년 올림픽까지 이어질 태세다. 축구와 음악에 온 몸을 맡기고 자유를 탐할 수 있는 그곳.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무대로 올라보자.
이 도시를 한눈에 품으면서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은 바로 코르코바도 언덕과 팡데아수카르에 오르는 것, 그리고 하늘을 나는 행글라이딩을 해보는 것이다. 리우의 매력에 단번에 빠질지 모른다.

첫 번째 코르코바도 언덕에는 브라질 독립 100주년을 기념한 거대 그리스도 석상이 세워져 있다. 예수의 모습을 새긴 조각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그 압도적인 모습에 할 말을 잊게 되고, 종교를 떠나 경건한 마음이 든다. 5년 만에 세워진 예수상은 손 하나만 3.2m에 달할 정도라니 그 규모를 상상해보면 놀랍기만 하다. 신체 부분을 각각 따로 조각하여 결합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단다. 그 앞으로 360도 전망의 리우 데 자네이루 도시가 펼쳐진다. 아! 감탄과 함께 도시 전체를 조망해볼 수 있다.
일명 슈거로프산(Sugar Loaf Mountain)이라 불리는 팡데 아수카르(Po de Aucar). 해석하면 설탕 빵이다. 16세기 브라질에서는 사탕수수를 ‘슈거로프’라 부르는 원뿔 모양의 진흙 용기에 보관했는데 이 산이 그 모양과 같다 해서 사람들이 이름 붙였다. 혈기 왕성한 등산객들은 화강암 바위산에 걸어 올라가기를 서슴지 않는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보타포고 해안과 유유히 정박한 배, 저 멀리 보이는 코파카바나 해변과 맞은 편 저 멀리 코르코바도르 언덕의 거대 예수상까지 한눈에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리우의 랜드 마크다.   
이제, 새가 되어 하늘을 날아볼 때다. 수많은 행글라이딩과 패러글라이딩의 장소 가운데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브라질 리우의 콘라도 해변. Tijuca 국립공원과 520m의 가장자리에서 바라본 황홀한 도시풍경, 짙푸른 나무 숲 더미, 눈부시게 흰 모래사장, 반짝이는 대서양 위에서 우리는 자유를 만끽한다. 15분의 비행은 마치 1시간처럼 느껴진다. 먹이를 찾는 새처럼 드넓은 바다 상공을 휘휘 도는 짜릿함이 이 도시의 선물이다.

실로 브라질 리우의 느낌은 강렬하다. 흑마처럼 탄탄한 근육의 삼바 댄서는 단 하루의 무대를 위해 수년 동안 군무의 행렬을 맞추는 열정을 쏟는다. “Do you like Soccer?”라는 질문에 달리던 택시도 세우고 손님에게 호나우도와 펠레, 카카를 언급하며 열변을 토했던 택시드라이버. 코파카바나 해변의 낭만적이고 따듯했던 석양, 희망과 슬픔이 공존하는 빈민촌 파벨라의 삶, 생각을 멈추게 하고, 형언할 단어를 잊게 하는 리우의 풍경. 이 모든 것은 순간의 기록이지만, 영원히 남을 추억이다.  

 

 

Travel Info. 브라질 여행법


브라질리안에겐 절대 아르헨티나 축구와 비교하지 말자. 매년 2월 말~3월 사이 나흘간 열리는 리우 카니발의 티켓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카니발 일주일 전 열리는 리허설에 참석해보자. 그때 무료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브라질은 팁문화가 관례는 아니지만 만일 훌륭한 서비스를 받을 경우 약 10%의 금액을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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