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타트업 육성센터 ‘캠퍼스 서울’ 개관
구글, 스타트업 육성센터 ‘캠퍼스 서울’ 개관
  • 이용호 기자
  • 승인 2015.05.19 17:16
  • 호수 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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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 프로그램을 통한 스타트업 활성화 기대돼

구글의 스타트업 육성센터인 ‘캠퍼스 서울’이 문을 열었다. 지난 8일 구글 코리아가 강남구 대치동 오토타워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영국,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서울이 선정됐으며 아시아 최초다.
‘스타트업’은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을 뜻한다. 캠퍼스 서울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여성 및 엄마 창업가의 생태계를 활성시키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구글 전문가 멘토링, 투자자 연결, 교육 프로그램 등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창업가들이 창업과 아이디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업 지원센터이다.
카림 템사마니(Karim Temsamani) 구글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이번 개관식을 통해 “한국의 높은 성장 가능성, 다양한 멘토링과 교육이 가능한 현지 구글 직원의 인적 능력 등을 고려해 신설 구글 캠퍼스의 입지를 서울로 선정했다”며 “‘캠퍼스 서울’을 통해 한국의 스타트업이 글로벌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캠퍼스 서울은 약 2,000㎡(600평)의 규모로 회원은 누구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아이디어를 가지고 비즈니스를 진행하려는 사람 모두에게 용이하다. 이렇게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목표지만, 반대로 외국 스타트업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각국 스타트업이 영국, 이스라엘, 서울에 있는 각 캠퍼스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신설로 인해 최근 벤처 투자 규모나 정부 지원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일회적인 재정지원만으로는 벤처나 창업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 일관된 정책이 지속돼야 실질적인 ‘제2벤처 붐’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창업 환경에 맞는 구체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원이 절실한 창업 초기에 지속적으로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국가에서 공식으로 인증한 벤처기업에 투자가 이뤄져야 소득공제가 가능해 실질적인 절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등 세부적인 활성화 대책이 미흡하다.
이현수(경영·2) 씨는 “최근 학생들이 창업에 관심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정책의 단기적인 실적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아닌 스타트업의 장기적인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마련돼야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점에서 구글 캠퍼스의 서울 유치는 눈여겨볼만하다. 3년 전 문을 연 캠퍼스 런던의 경우 스타트업이 1천 8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을 뿐만 아니라 1억 1천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기 때문이다.
창업지원단 염기훈 교수는 “글로벌 창업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지원 정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기초 단계”라며 “아시아 최초로 구글 캠퍼스가 들어서며 글로벌 창업 활성화에 기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구글의 창업 지원 시스템이 국내 대기업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며 “창업 열의가 높은 사람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스타트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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