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YOU!
I LOVE YOU!
  • 박미나(영어·1)
  • 승인 2015.05.21 15:13
  • 호수 13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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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이름만 들어도 호감이 가고 신뢰를 하게 되는 사람이다. 유재석이 우리에게 이러한 인식을 주기까지 14년의 세월이 흘렀다. 우리는 그의 인기비결이 재치와 순발력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누군가 유재석에게 인기비결을 물어본다면 그는 ‘경청’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가 듣는 자세로 국민 MC가 될 만큼 평소 대화를 하면서 듣는 습관과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고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듣기만 하면 저 사람이 평생 친구 또는 애인이 될 수 있을까? 이 글을 읽는 새 학기를 시작한 대학생에게 저절로 떠오르는 질문이다.


끌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혹은 저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가? ‘I LOVE U’ 공식 안에 그 해답이 있다. 가장 첫 단계인 I ? Identify. 즉, 상대가 무엇이 필요한지를 확인하는 자세가 먼저 갖춰져 있어야 한다. 상대의 Needs와 Wants를 파악한 다음에 그에 부합하는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사람 마케팅의 첫 단추이다. 다음 단계는 L ? Listen, 들어라. 대화하면서 자신의 말을 아끼고 상대의 말에 집중하면 현재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주변 환경은 어떤지 등 작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상대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이 작은 정보들은 가장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O ? Organize, 나만의 전략을 만들어라. 대화를 통해 상대를 파악했다면 이젠 그 사람을 완전히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나만의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결정적으로 가장 중요한 단계인 V ? Visualize, 실현하라. 상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에서 멈추면 안 된다. 문제를 파악했다면 그에 적합한 해답을 주어야 한다. 잘못된 해답을 제시한 경우엔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V 단계를 잘 넘기면 그 사람과 가까운 사이가 되어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관계 속에서도 E ? Evaluate, 이 단계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평가하는 것, 즉 관계에 있어 잘한 일은 칭찬하고 잘못된 일은 바로잡는 것이다. 가까운 사이라도 이 단계를 무시한다면 관계의 유지기간이 짧아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U ? Unify, 하나가 될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 가까운 사이여도 확인하고 듣는 자세는 계속되어야 하고 때로는 감동도 줄 수 있어야 한다. 꺼져가는 불에 한 줌의 재를 뿌리면 다시 타오르듯, 변하지 않는 자세와 즐거움을 주는 감동은 관계의 끈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매력적인 공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생들은 서로를 먼저 파악하지 못하고 친목의 첫 단추로 술자리를 가진다. 적당한 음주는 서로 더 잘 알아갈 수 있게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되면 소위 말하는 ‘겉모습만 친구’인 관계가 될 것이다.


새 학기가 되어 친해지고 싶은 동기 또는 선후배가 생겼다면, 술을 따라주기보단, 상대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귀를 열고 확인하는 I LOVE U 공식을 항상 마음속에 품고 실천해야 한다. 그러면 그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끌어당기는 힘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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