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만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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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만(토목환경·4)
  • 승인 2015.05.21 18:15
  • 호수 13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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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에 앞서 거두절미하고 필자는 이 글에서 ‘돈’, ‘눈치’ 그리고 ‘자아’ 에 대해서 형식 없이 자유롭게 말하려 한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면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거야!” 라는 목표의식을 갖고 삶을 계획적으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종종 이러한 생각을 해본다. 유행하던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젊었을 때는 실패도 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유명한 특강이나 TV쇼에서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보았을 말이다. 그 말은 필자도 공감하고 반박하지 않는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찾아나가느야 하는 것은 언제나 우리들의 몫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정확한 답은 언제나 없었다. 아마 이글의 결론 또한 독자들이 짐작할 수 있을만한 ‘답이 없다’가 될 것이다.


왜 우리들은 답도 모르는 질문에 항상 노출되어야 하고, 불안한 미래로 위축되어야 할까? 이 질문의 답은 필자가 오랫동안 고민해 왔었기에 대답해 줄 수 있다. 답은 바로 ‘돈’이라고 생각한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행복 역시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인간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키기 위해서는 돈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나를 너무 속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또한 삶의 가치가 돈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사람은 아니다. 행복을 추구하며 자유여행을 하고 종교와 사랑을 우선순위에 두면서 삶을 살았던 적도 있었다. 지금의 가치관 역시 예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해가 지나갈수록 돈이 필요했다. 지난 드라마의 누구나 알고 있는 명대사 “얼마면 돼? 얼마면 되는데?”가 있다. 사람마다 분명 다르겠지만 돈은 적은 것보다 많은 것이 좋다는 게 주관적인 생각이다.
우리가 불안해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의 ‘돈이 중요하다’라는 가치관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라왔고, 실제로도 지금 돈이 충분히 없기 때문이다. 얼마를 벌어야 만족할지 모르는 욕심 때문이다.


그렇다. 결국, 분수에 맞게 살아라. 사람마다 가진 정도는 차이가 있다. 즉, 출발선이 다르다는 이야기이다. 출발선은 남보다 그리 앞서지 않지만, 나에게 알맞은 생활을 하면 행복해진다. 또한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눈치 보지마라. 대한민국은 남을 헐뜯기 좋아하고,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있을까? 앞서 말했던 것처럼 정답은 없지만 이 글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하겠다. 눈치 보는 것은 타고난 것이기도 하고 주변 환경과, 수년간의 생활습관에 의해 굳어져버린 성격이다. 자아개발 서적을 읽고, 그 속의 모범답안에 따라 고치려 해도 고칠 수 없다.


자신의 성격과 가치관을 타인의 명언 같은 말에 휩쓸려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독자적인 개성을 갖는 사람이야말로 자아개발 책을 읽고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사람이 아닌, 자신만의 베스트셀러를 쓰는 사람이 되리라 믿는다.


끝으로 나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다소 직설적이고 솜씨 없는 글을 읽어 준 것에 대해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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