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전 국정원장 초청 강연 : 동북아 정세와 통일문제
이종찬 전 국정원장 초청 강연 : 동북아 정세와 통일문제
  • 권혜진 기자
  • 승인 2015.05.26 15:36
  • 호수 139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동북아 정세 흐름 파악 필요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 우리 대학 국제관 102호에서 ‘동북아 정세와 통일문제’에 관한 강의가 열렸다. 우리 대학 동양학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특강은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우당장학회이사장)이 강연했다. 강연장에는 약 110명의 학생 및 역사학과 교수진이 참석했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은 동북아 정세의 흐름을 바탕으로 앞으로 대한민국이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통일문제와 동북아 평화협력문제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과 일본의 역할을 잘 파악하는 것”이라며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국정원장은 “중국은 대러시아, 대인도, 대동남아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미국의 포위 전략에 역 포위 대응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방미외교에 성공해 미일안보체제가 공고화됐다”며 정세 이해를 도왔다.

또한, 현재 한일관계가 꽁꽁 얼어붙었다고 언급하며 여전히 일본 내 반한(反韓) 및 혐한(嫌韓) 감정이 대중화 되고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당시, 일본 천황에게 방한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일본을 경시하는 모욕발언을 하는 등의 사건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됐고, 현 정부의 정책에서도 여전히 개선 노력에 비해 성과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이종찬 전 국정원장은 본격적인 통일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이후, 계속되는 숙청과 같은 정권불안이 한반도 안보까지 위협하는 경계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탈북자를 관리하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통일이 되면 남한에 남아있겠다는 탈북시민은 44%에 불과하다. 북한의 2천500만명이 모두 통일을 바라며 남한과 함께 공존하고자 하는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남북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국정원장은 “전 대통령의 통일정책을 지지하고 이어나가려는 실천자세가 필요하다”며 “조선인민군 창설 후 계속해서 김일성 우상화로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현 정세를 파악하고 조화를 이뤄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가 중국, 일본, 미국 중 어느 쪽에도 치중되지 않고 전반적인 평화의 틀 가운데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공개질문과 기념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동북아시아의 정세와 통일문제에 대해 질의를 하며 마지막까지 특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창현(사학·1) 씨는 “그동안 뉴스와 신문으로만 접해오며 국가 정세에 대해 막연하게 관심만 갖고 있었는데, 실무자에게 직접 설명을 들으니 더욱 이해가 쉬웠고 보람찼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혜진 기자
권혜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

 32140317@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