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밍아웃⑨ 마블 오타쿠(마블덕)
덕밍아웃⑨ 마블 오타쿠(마블덕)
  • 김보미 기자
  • 승인 2015.05.26 17:45
  • 호수 13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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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를 꿈꾸는 이들
▲ 마블덕 지 씨가 캐나다에서 구입한 피규어들과 공들여 설정한 아이언맨 PC테마 마블덕 관련 용어 사전

덕밍아웃의 9번째 타자는 최근 흥행한 영화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로 인해 주목을 받고 있는 ‘마블(MARVEL)덕’이다. 마블사의 히어로 영화 시리즈는 △아이언 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으로, 각 영웅 캐릭터들은 영화 <어벤져스>에서 총 출동해 악의 세력과 싸운다. 대부분의 마블 코믹스 캐릭터들은 마블 유니버스라는 하나의 세계관에 포함돼있다.


 마블덕은 흔히 마블 시네마 덕후와 마블 코믹스 덕후로 나뉜다. 영화를 접함으로서 자연스레 영웅 시리즈와 마블 캐릭터들에 관심을 갖게 되거나, 코믹스를 섭렵하면서 ‘덕후’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스스로를 마블코믹스 덕후라고 밝힌 김정윤(20) 씨는 “마블사의 작품은 아니지만, 영화 <배트맨>을 접한 후 영웅 시리즈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그 이후 마블사의 캐릭터들도 섭렵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김 씨가 말하는 마블 영웅들은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중복되지 않는 각기 다른 독특한 성격들을 가졌다는 매력이 있다. 작가와 연출가들의 세세한 묘사로 몰입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또한 훗날 마블사에 입사하는 것이 꿈이라는 포부와 함께 마블덕 김 씨는 꿈을 위해 틈틈이 마블원서나 시공사 번역판, 관련 피규어 등을 모으고 있다.
 

또 다른 마블덕 지 씨는 마블 시네마 덕후이다. 지 씨는 마블사의 모든 영화를 섭렵했고 <어벤져스2> 시리즈는 2D와 3D, 4D를 순차적으로 모두 관람했다. 또한, 지 씨의 책상에는 캐나다에서 구입한 헐크, 캡틴아메리카, 토르, 아이언맨의 피규어와 레고 등이 나란히 진열돼 있다. 마블사의 영웅 시리즈는 꼭 4D로 봐야 한다는 철학이 있는 지 씨는 “마블사의 영화들을 보면 나 또한 영웅이 된 것 같은 희열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한, 지 씨는 노트북의 테마도 아이언 맨으로 설정하기 위해 각 테마들의 위치구성 및 각도를 일일이 계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영웅들 중 특히 아이언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최근 마블이 발표한 영화 <어벤져스2>가 극장가를 사로잡은 가운데 마블덕의 길로 접어드는 사람들 또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용산에서 진행하는 마블 어벤져스 체험행사, 마블 캐릭터들을 소재로 디자인한 패션브랜드의 티셔츠, 베스킨라빈스의 마블 피규어 저금통 행사 등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의 마블덕들은 제품 수집을 위해 전국에서 열을 올린다. 호크아이가 <어벤져스2>에서 “이 문을 나가는 순간 너도 어벤져스야”라고 했던가. 그 말처럼 우리 사회 내에서 ‘마블덕’과 ‘어벤져스’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해진 셈이다.


마블덕 관련 용어 사전
콜렉티드 에디션 : ‘이슈’가 모여 만들어지는 단행본. 보통은 6~7개 정도의 이슈가 모이면 이를 콜렉티드 에디션으로 묶어서 판매한다.
묠니르 : 토르가 들고 다니는 망치 모양의 무기. 오딘의 아들이자 신인 토르만이 들 수 있다.
인피티니 스톤 : 위대한 힘을 지닌 보석들. 마인드 스톤, 리얼리티 스톤, 파워스톤, 소울스톤, 타임스톤, 스페이스 스톤의 총 6개로 각기 다른 힘을 지니고 있다.
레드룸 : 블랙위도우가 어릴적 스파이 훈련을 받은 특수기관.
헐크 버스터(베로니카) : 헐크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될 때를 대비해 토니 스타크(아이언 맨)가 만든 수트. 이를 입은 토니 스타크는 괴력의 헐크와 맞설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김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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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ring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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