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오브 시네마⑨ 8 Mile, 스텝업
사운드 오브 시네마⑨ 8 Mile, 스텝업
  • 성윤규 문화칼럼니스트
  • 승인 2015.05.26 19:35
  • 호수 13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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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 Hop, 그리고 영화

힙합(Hip Hop). 1980년대 미국에서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다이내믹한 춤과 음악의 총칭으로 대중음악의 한 장르를 일컫는 말인 동시에 문화 전반에 걸친 흐름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인종 차별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사회적으로 억압받던 흑인들이 자신들의 억울함을 표현하며 생성된 문화이다 보니 도입기에는 환영받지 못하던 단어였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 힙합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단어(이자 문화)가 되었고, 문화가 시작된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 힙합의 영향력은 넓어지고 있다. 영화산업에서도 힙합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2000년대 들어 힙합과 관련된 영화들이 다수 제작되었다. 힙합 뮤지션의 일대기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가 주를 이루었는데 힙합의 전설적인 뮤지션 2Pac의 사후 인생을 파노라마처럼 만든 영화 <투팍:부활(Tupac: Resurrection, 2003)>, The Notorious B.I.G.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노토리어스(Notorious, 2009)>, Nas의 일대기를 그린 <타임 이즈 일매틱(Time Is Illmatic, 2014)>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래퍼 Eminem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동시에 아카데미 시상식(영화), 그레미 시상식(음악) 트로피마저 석권하며 평단에서도 인정받은 영화 <8마일(8 Mile, 2002)>은 힙합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놓쳐서는 안 될 필수 관람 영화이다. 지금 당장 OST 앨범을 찾아 필청해야 하는 이 영화의 음악은 주인공 Eminem은 물론 당시 완전 신인이었던 50 Cent를 참여시켜 슈퍼스타로 만들어 주었으며 Xzibit, Nas, Rakim등 내로라하는 힙합 뮤지션들의 참여로 완성도 높은 힙합 음악을 들려준다. 엔딩 크레딧과 함께 흘러나오는 Eminem의 ‘Lose Yourself’는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한번은 들어봤을 확률이 높은 최고의 명곡 중 하나이다. ‘Rabbit Run’ 역시 영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추천 트랙!


위의 영화들이 래퍼들의 스토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힙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춤(B-boying)에 집중한 영화 <스텝업(Step Up, 2006)> OST 역시 귀가 호강하는 음악들이 가득 들어있다. OST 수록곡 가운데 하나인 Sean Paul의 ‘Give It Up to Me’는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며 개봉주 최다 판매 앨범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며, 영화의 춤꾼들이 모여 멋진 비보잉을 선사하는 장면에서 신나게 흘러나오던 Petey Pablo의 ‘Show Me The Money’, 여성 보컬의 관능적인 목소리가 인상적인 Samantha Jade의 ‘Step Up’, 장면의 감동을 배가시켜준 Chris Brown의 R&B곡 ‘Say Goodbye’등 OST만 들어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영화이다.

성윤규 문화칼럼니스트
성윤규 문화칼럼니스트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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