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진행 부적합한 강의, 수업 따라가기 어려워
온라인 진행 부적합한 강의, 수업 따라가기 어려워
  • 임수현 기자·김수민 수습기자
  • 승인 2015.05.27 18:05
  • 호수 13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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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 전 더 철저한 선정절차 밟아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중요시되는 수업은 온라인 강의 개설에 신중해야 한다.”
이번 학기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백민아(사회복지학·2) 씨가 전했다. 백 씨는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들으며 수업 내용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넘어갈 때가 빈번하다. 그는 “바로 질문이 필요한 부분에서 교수님과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수업 끝까지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했다.
제한적인 온라인 진행으로는 수업내용을 완전히 파악할 수 없는 강의에 대해 다수의 학생들이 목소리를 냈다. 정민주(생명과학·2) 씨는 “실용한자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때 화면이 깨지는 탓에 교수님께서 판서해 주시는 내용을 알아볼 수가 없다”며 “그때마다 매번 모든 한자와 수업내용을 질문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사와 세계의 이해’ 강의를 수강하는 차승준(물리학·1) 씨도 판서와 강의내용 이해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필기와 부가설명이 많이 필요한 강의는 온라인 강의로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리 대학 온라인 강의는 교수가 제출한 강의계획서와 파워포인트 일주일 분량을 심사 후 선정 및 개설된다. 이전에는 연구비를 지원하고 신규모집을 했지만, 현재는 기존에 진행하는 교수가 그대로 온라인 강의를 맡는 경우가 많으며, 신규개설이 적다.
관련된 문제점은 학생들의 강의평가만으로 피드백을 받아 반영하고 있으며, 이조차도 활발하게 강의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한계가 있다. 학사팀 관계자는 “관리를 위해 수업지원조교를 운영하고, 문제가 심각할 시 다음 학기 개설 전에 다시 심사 후 오프라인 수업으로 유도한다”고 언급했다.
온라인 강의 선정에 더 철저한 기준을 요구하는 B(문예창작·3) 씨는 “일방적인 정보전달을 위주로 하는 강의가 아닌, 토론과 질의응답으로 많은 소통이 필요한 강의는 온라인 강의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유헌식(철학) 교수는 “수요에 따른 분반 개설과 확보 등 현실적인 문제를 교수가 고려한 후 온라인 강의 개설을 신청한다”며 “학생들이 온라인 상으로 소통이 불편할 시 연구실 방문을 통해서 언제든지 질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학사팀은 다음 학기 이러닝 개편과 함께 전반적인 시스템상의 불편사항을 개선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신규 시스템들과 기능이 추가된다”며 “특히 푸시 메시지를 통해 학생과 교수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추가적으로는 모바일로도 강의를 볼 수 있게 해 편리성을 높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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