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바르다 김선생 VS 고봉민 김밥
56. 바르다 김선생 VS 고봉민 김밥
  • 유성훈 이민지
  • 승인 2015.06.02 17:54
  • 호수 13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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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본연의 신선한 맛과 편안한 인테리어 참기름의 고소한 맛과 학창시절이 떠오르는 곳

한국인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대표 간식 김밥. 요즘 들어 김밥집의 세계는 보다 프리미엄화 돼 각양각색의 맛과 서비스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김밥이라면 껌뻑 죽는 이민지 기자와 유성훈 기자가 직접 화제가 되고 있는 김밥전문점 ‘바르다 김선생’과 ‘고봉민 김밥’의 대표 김밥을 먹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눠봤다. <필자 주>  

△ 가격 △ 기본 김밥 

●이민지 기자 두 김밥 모두 통통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바르다 김선생의 ‘바른김밥’은 햄과 계란, 단무지의 간이 세지 않아 오이와 당근이 김밥 맛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눈에 띄는 것은 기존의 노란 단무지가 아닌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은 하얀 단무지를 사용해 덜 자극적이라는 점이다. 이름처럼 정말 바르고 신선한 먹거리라는 생각이 들지만 자칫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는 맛. 반면 고봉민 김밥은 맛이 강한 노란 단무지를 사용하며 오이 대신 우엉이 들어있다. 참기름이 더 많이 발려있어 풍미가 고소하다.
●유성훈 기자 같은 김밥의 모양이지만 속은 확연히 달랐다. 바르다 김선생 같은 경우에는 잘게 잘라 넣은 오이와 당근이 주가 돼 식감을 살렸다. 하지만 재료끼리 어우러지지 않고 속이 따로 노는 느낌을 받았다. 때문에 당근이나 오이의 맛을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고봉민 김밥의 경우 시중의 김밥보다 내구성이 튼실한 것 외에는 특별히 다른 점이 없다. 우엉의 양념과 계란의 맛이 강했다.

●이민지 기자 기본 김밥의 가격은 바르다 김선생이 3천200원, 고봉민 김밥이 2천500원이다. 바르다 김선생 김밥의 가격이 확연히 높았는데, 가장 비싼 불고기 김밥은 4천800원으로 꽤 비싸다. 대신 건강을 생각한 재료를 사용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반면 고봉민 김밥은 가장 비싼 김밥인 새우김밥이 3천500원. 김밥의 굵기나 토핑이 들어간 정도는 비슷하니, 주머니 사정에 알맞게 골라먹으면 되겠다.
●유성훈 기자 기존 김밥전문점들보다는 비교적 고가의 김밥이다. 다양한 김밥들을 2천500원부터 4천원대로 즐길 수 있지만 가격 차이가 확연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두 곳 모두 매일매일 신선한 재료를 아침에 직접 손질하고 잔반 재사용을 하지 않는다고 명시해 놓았다. 맛과 서비스 품질을 봤을 때 결코 아깝지 않은 투자라고 생각한다.    

△ 분위기 및 기타
●이민지 기자 인테리어나 분위기는 바르다 김선생이 더 깔끔하다. 원목색과 흰색을 주로 이용한 인테리어로 밝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메뉴판에 음식의 사진이 첨부돼있어 메뉴를 고르는데 유용하다. 장국과 차, 단무지를 직원이 직접 서빙해주기 때문에 편하다. 고봉민 김밥은 좀 더 친근한 이미지다. 손 글씨를 이용한 메뉴판이 귀엽지만 음식의 비주얼을 미리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 홀로 와서 간단히 밥을 먹고 떠나거나 김밥을 포장해가는 손님이 많았다.
●유성훈 기자 바르다 김선생의 경우 주방이 오픈돼 신선하게 조리되는 김밥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조명하나까지 신경 써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편안한 기분을 느꼈다. 반면 고봉민 김밥은 기존의 김밥 전문점들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두 곳 모두 직원들이 친절했지만 고봉민 김밥의 경우 우동 국물과 물을 직접 가져다 먹어야한다는 것이 불편했다. 때문에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면 바르다 김선생을 추천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신선하고 생생한 자연 본연의 풍미를 그대로 느끼고 싶은 당신, 아삭함을 좋아하는 당신, 바르다 김선생의 바른김밥을 추천한다!

고소한 맛을 선호하고 학창시절 추억에 빠져보고 싶은 당신, 충실하게 채워진 속재료의 친근한 맛을 느끼고 싶은 당신, 고봉민김밥을 추천한다!

유성훈 이민지
유성훈 이민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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