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 장형선생 독립운동 발자취 사료 발굴 (上) 설립자 장형 선생, 신흥무관학교 관련 독립운동 펼쳐
범정 장형선생 독립운동 발자취 사료 발굴 (上) 설립자 장형 선생, 신흥무관학교 관련 독립운동 펼쳐
  • 전경환 수습기자
  • 승인 2015.06.05 20:19
  • 호수 139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시준 동양학연구원장, 조선총독부 평양헌병대 보고 문서에서 확인

구국, 자주, 자립의 민족사학 단국대학이 올해로 설립 68주년을 맞았다. 아울러 올 해는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를 벗어나 광복을 찾은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우리 대학 설립자인 범정 장형 선생이 일

제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을 펼친 사료 2점이 추가로 발굴되었다.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한시준(사학) 동양학연구원장이 새롭게 발굴한 범정 장형 선생의 독립운동 활동 사료 2건을 본보에 게재 한다.  <편집자 주>

우리 대학 설립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범정 장형 선생이 일제 강점기 시절, 신흥무관학교와 관련된 활동을 한 사실이 새롭게 발견됐다.


한시준(사학) 동양학연구원장은 최근 범정 장형 선생이 서간도 유하현 삼원포에 설립된 신흥무관학교와 관련해 활동한 자료를 찾았다고 밝혔다. 한 교수에 따르면 1914년 10월 평양헌병대장이 조선총독부에 보고한 ‘불평선인 행동 등에 관한 건’ 이란 정보자료 문건에서 범정 장형 선생이 신흥무관학교와 관련된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는 서울에 있는 청년들이 평양에 왔다가 사라지는 것을 알고, 평양헌병대에서 이들의 행적을 추적하여 보고한 것인데, 여기에 장형 선생의 활동 내용이 들어 있다.


평양헌병대는 보고 문서에서 ‘장세담’이란 인물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장세담은 “불령선인 청년들 사이에서 유력한 자로서 항상 경성·안동·봉천(현 심양) 등지를 왕복하면서 불평동지를 규합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는 자” 라고 하면서, “장세담은 이흘 등과 청년유괴를 위한 연락기관일 것이라는 의심이 있다”고 한다. ‘장세담’은 장형 선생이 독립운동 시기에 사용하던 이름이다.


여기서 말하는 ‘불령선인’이란 일제가 사용한 용어로, 독립운동자를 일컫는 것이다. 평양헌병대는 장세담이 독립운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들 사이에 영향력 있는 인물이고, 청년들을 규합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이 자료를 발굴한 한시준 동양학연구원장은 “장형 선생이 신흥무관학교와 연계되어 활동한, 특히 국내에서 청년들을 모집하여 신흥무관학교에 입교시키는 활동을 하였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전했다. 신흥무관학교는 우당 이회영 선생을 비롯한 신민회 인사들이 군사간부 양성을 위해 서간도 유하현 삼원포에 설립한 학교다. 1911년 6월에 설립된 신흥구관학교는 1920년 폐교될 때까지 9년여 동안 3,500여명에 달하는 졸업생을 배출했고 한국독립운동사에서 독립군 및 군사간부를 양성한 대표적인 무관학교였다.


신흥무관학교에 입교한 학생들은 만주지역에 이주해 있던 한인들인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국내에서 모집해 간 청년들이었다. 청년들을 모집하여 신흥무관학교에 입교시키는 활동은 극히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었고, 또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에 관련 자료의 희귀성에도 평양헌병대 보고 문서가 발견돼 장형 선생이 신흥무관학교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편집부>

전경환 수습기자
전경환 수습기자 다른기사 보기

 32154039@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