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고양이다락방(고양이카페) vs 퍼피스푼(강아지카페)
57. 고양이다락방(고양이카페) vs 퍼피스푼(강아지카페)
  • 권혜진·전경환 기자
  • 승인 2015.09.01 17:48
  • 호수 13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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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적막 속 여유로운 공간 고양이카페, 활기찬 분위기와 소통이 어우러진 강아지카페

현대에 이르러 개인주의가 만연해지자 외로움을 달래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동물들과 휴식시간을 즐길 수 있는 동물카페 또한 다양해졌다. 그중에도 가장 대표적으로 사랑받는 반려동물인 ‘고양이’와 ‘강아지’카페가 인기다.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인 고양이와 강아지가 어우러진 공간을 비교하기 위해 고양이카페 ‘고양이 다락방’과 강아지카페 ‘퍼피스푼’을 찾아가봤다.    <필자 주>


△ 입장료 및 메뉴 가격
●권혜진 기자 ‘고양이 다락방’의 입장료는 8천원, ‘퍼피스푼’의 입장료는 만원이다. 두 카페 모두 처음에는 기본 음료가 무료로 제공되지만 리필을 원할 시 ‘고양이 다락방’의 경우 2천원이 추가되고 ‘퍼피스푼’에서는 원래 음료의 50% 가격을 받는다. 리필 가격이 비교적 비싸긴 했지만 팥빙수, 머핀 등의 사이드 메뉴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음료만이 가능한 ‘고양이 다락방’에 비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전경환 기자 두 카페에서 모두 동물들을 위한 간식을 판매했는데 고양이 간식은 2천원, 강아지 간식은 8천원이다. 강아지의 간식이 4배나 비싸다는 것이 놀라웠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보단 강아지랑 노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강아지 카페에서 간식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 점 또한 흥미로웠다.

△ 동물과의 교감
●권혜진 기자 고양이들은 시끄럽고 활기찬 분위기보다는 조용하고 구석진 곳을 좋아한다고 한다. 가끔은 쓰다듬으면 도망을 가기도 해서 아쉬웠다. 너무 가만히 있어서 방석으로 착각하고 고양이 위에 앉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요망. 조용한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은 좋아하겠지만 동물들과 교감하고 싶은 사람들은 별로 선호하지 않을 것 같다. 반면 ‘퍼피스푼’에서는 어린아이들도 강아지와 함께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인다. 간식을 주면 강아지들이 재롱도 부리고 오히려 먼저 다가와서 안아달라고 꼬리를 흔든다.

●전경환 기자 고양이는 워낙 조용하고 예민한 동물이어서 애교를 부리거나 재롱을 피우지는 않지만, 양반다리를 하고 있으면 가끔 도도하게 무릎담요 위로 올라와 눕는다. 또한 울음소리도 안 들리는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눈을 맞추며 교감할 수 있다. 반면 ‘퍼피스푼’에선 무리를 지어 쉴 틈 없이 돌아다니는 강아지들의 재롱을 지켜보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러나 강아지들이 짖거나 싸우는 등 돌발 상황이 자주 발생돼 직원들의 제재가 잦았다.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강아지 카페보단 고양이 카페를 찾을 것.

△ 분위기
●권혜진 기자 ‘고양이다락방’은 ‘퍼피스푼’에 비해 적막하고 고요했다. 테이블 17개가 원형으로 배치돼 있으며 빈 가운데 공간에서 고양이와 놀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앉는다. 서로 처음 본 사람들이지만 오순도순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고양이에 관한 공감대를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퍼피스푼’에서는 대중가요가 흘러나오고 자유롭고 활발한 분위기가 형성돼 흥이 났다. 또한 놀이 공간이 따로 없었던 ‘고양이다락방’에 비해 강아지들이 놀 수 있는 장난감들이 마련돼 있었다.

●전경환 기자 ‘고양이다락방’에서는 마치 독서실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모두 슬리퍼를 착용하고 소음을 줄이기 위해 고양이처럼 사뿐사뿐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퍼피스푼’에서는 조용한 ‘고양이다락방’의 손님들과는 달리 자리에서 일어나 강아지와 적극적인 교감을 나누며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카페 직원이 직접 손님 앞에서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고가며 활기찬 분위기가 형성됐다. 소형견 전용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로 개들의 크기가 매우 다양해서 볼거리 또한 풍부했다.

권혜진·전경환 기자  dkdds@dankook.ac.kr


이런 사람들에게!

도도하고 새침한 매력의 고양이와 함께하고 싶은 당신, 고요하고 적막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당신, 음료를 많이 마시는 스타일이라면 입장료와 더불어 음료 리필 비용이 저렴한 ‘고양이다락방(고양이카페)’을 추천!

애교 넘치는 강아지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은 당신, 간식을 주며 동물들과 조금 더 교감하고 싶은 당신,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당신, 카페에서 음료와 함께 사이드 메뉴를 곁들여 먹는 스타일이라면 ‘퍼피스푼(강아지카페)’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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