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처럼 밀려드는 ‘마린보이’들의 행보
파도처럼 밀려드는 ‘마린보이’들의 행보
  • 김수민 기자
  • 승인 2015.09.08 12:51
  • 호수 13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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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해병대 군사학과, 새롭게 전진하는 그들의 행보


해병대 장교 양성을 위해 혜성처럼 나타난 해병대 군사학과. 2013년, 해병대사령부와의 협약 아래 전국 최초 우리 대학에 해병대 군사학과가 신설됐다. 일명 ‘해병대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해병대 군사학과는, 군장학생인 총 85명의 학부생들과 해병대 장교 출신 교수진 11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기숙사, 피복(제복), 해외학술탐방 등의 비용도 대학 당국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한편, 미래의 해병대 장교가 될 해병대 군사학과 학생들의 지난 3년간의 행보 또한 눈에 띈다. 여름 방학 하와이 학술탐방에 이어 KBS2의 <1 대 100>에도 출연했다. 이에 지난 1일 “학과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열혈 고태원(해병대군사·3) 회장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해병대군사학과에선 어떤 것들을 배우나.
정규 교과과정은 군사와 국제관계에 관련된 전공필수과목인 △부대지휘 △운용 △군사전략·전술 등이 있고, 그 외 장교로서 갖춰야할 체력과 부대 조기 적응 유도를 위한 △해상훈련 △동계산악훈련 △무도 등의 훈련도 포함돼있다. 또한 다른 학과들과 달리 복수전공이 의무화돼있어서, 학부 생들은 원하는 학과를 선택해 배울 수 있다.

주로 미군과의 연합작전을 하기 때문에, 해병대에선 영어능력이 다른 타 군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영어 능력이 부족하거나 영문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영어과를 복수전공 한다. 또한 최근 군부대 구타, 보호관심병사 등의 문제가 많아 병사들의 심리를 잘 아우를 수 있도록 심리학을 복수전공 하기도 한다. 복수전공은 군 생활을 할 때뿐만 아니라 전역 후 사회에 나왔을 때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주 전공만큼이나 열심히 공부한다.

▶지난 여름방학에 첫 하와이 학술탐방을 다녀왔다고 들었다.
하와이는 미국의 주요 군사기지로, 학술탐방을 통해 태평양지구사령부, 미태평양해병부대 , 아시아태평양연구소를 방문했다. 미태평양해병부대의 부사령관을 직접 만나 나눴던 얘기들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국적과 상관없이 해병이란 이름아래 뭉칠 수 있는 피를 나눈 형제” 라는 말을 듣고 글로벌한 해병대 장교가 될 것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

이번 해외 학술탐방으로 하와이가 낭만 있는 섬일 뿐만 아니라 태평양지역,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섬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군사학도로서 안보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와 보람됐다.


▶교수님의 제안으로 지난 18일에 KBS2 방송 <1 대 100> 출연을 했다.
<1대 100>에 출연한 까닭은, 우승 시 받는 상금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였다. 또한 방송출연을 통해 학과홍보도 꾀하기도 했다. 2, 3학년 주축으로 시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선발해 방송에 나갔는데, 이때 조현웅(해병대군사·3) 동기가 최후의 2인까지 갔으나 아쉽게 떨어졌다.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지만, 그래도 정말 자랑스러웠다.


▶향후 해병대 군사학과의 계획은.
이번 학기에는 신입생 유치를 위해 동기들과 후배들이 각 모교 방문홍보활동을 계획 중에 있다. 지난 여름방학 때 학생회에서 모교로 시범홍보를 다녀왔고, 피드백을 중심으로 차근히 준비하고 있다. 또한 3학년들의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와 울릉도,  독도 방문도 계획 중에 있다. 2학년은 해군사관학교에서 실시하는 해양학술세미나, 1학년은 국군의 날 행사참가 등 2학기도 마찬가지로 해병대 장교로서 꼭 지녀야할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다.

 

김수민 기자
김수민 기자

 52131903@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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