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막하 58. 에코의서재(북카페) vs 와우만화카페(만화카페)
막상막하 58. 에코의서재(북카페) vs 와우만화카페(만화카페)
  • 김아람·이용호 기자
  • 승인 2015.09.08 17:16
  • 호수 13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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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독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북카페 vs 자유롭게 다양한 취향을 즐길 수 있는 만화카페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9월. 선선한 날씨는 시작되고 심심한 눈은 책을 찾는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커피 한 잔과 함께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북카페’와 만화책을 비롯해 판타지 소설이 가득한 ‘만화카페’를 찾는 학생들이 많다. 이에 소녀의 풋풋한 감성을 지닌 김아람 기자와 어릴 적 만화책을 즐겨 읽던 복학생 오빠 이용호 기자가 보정동 카페거리의 ‘에코의서재’와 ‘와우만화카페’를 찾았다.   <필자 주>  


△ 분위기
●김아람 기자 ‘에코의서재’는 보정동 카페거리에 줄지어 선 카페 중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 야외 테라스에 마련된 자리에는 늦여름 점심의 따스한 햇볕을 만끽하며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잔잔하게 흐르는 재즈 음악은 여유로운 분위기를 한껏 고취한다. ‘와우만화카페’는 와글와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도서관 뺨칠 정도로 조용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발을 책상 위에 올리고 만화책을 읽는 아저씨의 모습에서 조용한 분위기 속 자유로움이 보여 색다른 느낌이 든다.
●이용호 기자 ‘에코의서재’는 ‘어른들의 담소 장소’라고 정의하고 싶다. 천장이 굉장히 높은데, 이런 구조는 자칫 잘못하면 매우 시끄러워지기 쉽다. 하지만 다들 조곤조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다. 북카페보다는 그냥 카페의 느낌이 강하고, 복고풍의 실내장식이 멋스럽다. 한편, ‘와우만화카페’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흡연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대형 TV 화면에서는 음소거로 야구 경기가 중계되고 있다. 편안하고 친숙한 분위기로 오랜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

△ 메뉴 및 가격
●김아람 기자 ‘에코의서재’의 메뉴는 커피, 빙수, 케이크, 브런치 등으로 다양하다. 아메리카노가 5천원, 팥빙수가 1만 4천원으로 평소에 2천원의 아메리카노를 즐겨 먹던 기자에겐 조금 비싸게 느껴진다. 1만 3천500원의 ‘에코브런치 A세트’를 시켜 먹어봤다. 2인이 즐기기에 적당하고, 먹고 나서 아쉽지 않다. 반면, ‘와우만화카페’의 이용요금은 1시간에 1천800원이다. 다른 만화카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지는 모르겠지만, 기꺼이 낼 수 있는 금액이다. 입구에는 인기 있는 과자와 음료수를 판매하고 있고, 커피 자판기에서 달달한 커피를 공짜로 마실 수 있다.
●이용호 기자 ‘에코의서재’의 메뉴 가격들은 여타 일반적인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보다 오히려 저렴하다. ‘에코브런치 A세트’는 브런치로서 훌륭한 역할을 한다. 다만 샌드위치의 식빵가루가 너무 많이 날려 한동안 기침을 멈추지 못했다. 주의해서 먹을 것! ‘와우만화카페’의 이용요금은 조금 비싸지 않나 싶다. 1시간에 두권 읽을 수 있다고 가정할 때, 책 한권 대여료가 500원인 것으로 미루어보아 대여해 읽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인 것 같다. 과자 한 봉지를 소비자가격 3천원보다 저렴한 2천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 책&책읽기
●김아람 기자 ‘에코의서재’에는 약 1천700권의 책이 갖춰져 있다. 언뜻 보면 순서 없이 책을 꽂아놓은 것 같지만, 카테고리에 맞게 분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겨울밤에 따뜻한 카페라떼 한잔 마시며 책 읽기 좋을 것 같다. ‘와우만화카페’의 경우는 의자가 편해서 책을 읽기에 좋다. 자리가 모두 한 방향으로 늘어서 있어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취향의 만화를 골라 읽을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만화책들이 책장마다 가득 채워져 있으니 고르느라 시간을 다 보내지 않도록 주의!
●이용호 기자 ‘에코의서재’는 음악 소리와 대화 소리 때문에 온전히 책에 정신을 집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높은 책장에 있는 책을 꺼내려면 사다리를 사용해야 하는데, 아무도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음식을 먹을 때 책을 더럽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와우만화카페’는 약 7만권의 만화책이 구비돼있다. 고전부터 신간까지 매우 다양하다. 사장님이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해주시기도 한다. 책이 다소 질서 없게 정리된 느낌이 들지만, 오히려 그것이 묘하게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김아람·이용호 기자
김아람·이용호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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