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 독립운동 루트 답사 정례화해야
설립자 독립운동 루트 답사 정례화해야
  • 단대신문
  • 승인 2015.09.09 12:39
  • 호수 1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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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중국의 항일 전승기념 행사에 참석해 국내외의 이목을 끌었다. 대학가에서도 우리 대학을 필두로 몇몇 대학이 독립운동가의 행정을 따르는 국토대장정, 만주지역 답사, 학술 심포지엄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치렀다. 대학이 주최한 기념행사 가운데는 우리 대학이 진행한 프로젝트가 단연 돋보였다. 총장과 교직원, 그리고 재학생이 독립운동가의 활동 발자취를 찾아 국내와 중국에서 국토대장정과 외국 활동지역 답사를 진행한 대학은 우리 대학이 처음이다. 이 같은 역사성과 참신성으로 우리 대학의 광복 70주년 기념행사는 여러 신문사와 방송국에서 취재, 보도해 학교의 명예를 드높였다.


천안캠퍼스 재학생 100여명은 지난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설립자 범정 장형 선생의 국내 독립운동 행적지 290㎞를 걷는 ‘ 광복 70주년 독립의 길 함께 걷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라남도 광주에서 출발해 천안 독립기념관까지 도보 행군을 실시한 것이다. 이 코스는 설립자 범정 장형선생이 100년 전에 독립운동 활동의 일환으로 전국을 다니며 국민에게 애국강연을 펼쳤던 지역이다.


교직원 중국 답사는 만주지역에서 범정 선생이 독립운동 자금 조달을 위해 운영했던 정미소와 신흥무관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지역을 둘러봤다. 우리 대학이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한 것은 바로 우리 대학의 설립자가 독립 운동가이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 설립자인 범정 장형은 평북 용천 출신으로 호는 범정(梵亭)이고 항일 독립운동시에는 장세담(張世淡)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범정은 보성전문학교에 재학 중이던 1910년 국권이 피탈되자 학업을 중단하고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19년 3·1운동 뒤에는 북로군정서군에 속해 독립운동 자금의 조달과 지원에 힘썼다. 이를 위해 범정은 일본 경찰의 감시를 피해 목숨을 걸고 압록강을 넘나들며 국내와 만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다. 광복 후 범정 선생은 우리 민족이 다시는 일제치하의 치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혜당 조희재 여사와 단국대학을 설립했다. 이 같은 설립 배경으로 우리 단국대학교는 ‘ 독립운동가가 세운 대학’ ‘광복 후 최초의 4년제 정규 대학’ ‘순수 민족자본에 의해 설립된 민족사학’ 이라는 단국만의 자랑스러운 정체성을 갖게 된 것이다.


이번에 재학생이 진행한 ‘설립자 범정 장형의 독립의 길 함께 걷기 프로젝트’와 장호성 총장이 교직원을 이끌고 중국지역의 독립운동 흔적을 답사한 것은 바로 설립자의 숭고한 애국, 애민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이번 프로젝트로 애국애족의 마음이 훨씬 커졌다고 한다. 또한 나라와 민족은 물론이고 자신을 위한 더 큰 인생의 비전을 세우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처럼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행사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으면 한다. 독립운동가가 세운 대학답게 설립자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따라가는 행사가 앞으로도 계속돼 단국을 상징하는 행사로 정례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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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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