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앤디워홀 LIVE - 팝아트의 제왕을 파헤치다
<전시회> 앤디워홀 LIVE - 팝아트의 제왕을 파헤치다
  • 윤영빈 기자
  • 승인 2015.09.09 12:49
  • 호수 13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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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人문화in 111

지난 6월 6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앤디워홀 LIVE’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앤디워홀 미술관’이 소장한 앤디워홀의 작품 40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앤디워홀의 생애 △상업디자인에서 팝아트의 제왕으로 △뉴욕 상류사회의 거울이 되다 △폴로라이드 사진에 매료되다 △죽음과 재앙의 총 5개 부스로 구성돼 이목을 끌었다.


1960년대 뉴욕을 중심으로 시작된 ‘팝아트’는 대중문화의 발달, 대량생산과 소비, 대중들의 요구라는 세 가지 요소에 부응해 일어난 미술의 패러다임이다. 특히 뉴욕은 반 예술적 행위의 표현으로 신문의 만화, 상업디자인, TV등의 매스미디어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앤디워홀은 그중에서 예술적으로도, 대중적으로도 성공한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앤디워홀은 대중에게 가까이 있고 사랑받는 소재들을 이용해 작품으로 승화했다. 이는 상품과 작품, 생활과 예술을 명확하게 나누었던 전통적인 예술의 기준을 모호하게 만들었다. <브릴로 박스>의 경우 작품 제작에 앤디워홀이 손을 댄 부분이 극히 적다. 이처럼 손재주 보다는 개념이 예술가를 만드는 시대가 앤디워홀 이후로 열린 것이다.


미술 이론을 들으니 벌써부터 머리가 복잡해지는가? 이러한 기본지식 없이도 전시회를 관람하는 데 전혀 지장 없으니 걱정하지 말 것. ‘앤디워홀 LIVE’에서는 팝아트의 전반적인 역사와 작품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앤디워홀의 철학과 개념을 소개하고 예술에 대한 생각의 틀을 허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자는 이 전시회를 앤디워홀에 대해 잘 아는 사람보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다.


앤디워홀의 대표작 <캠벨 수프 캔 연작>, <브릴로 박스> 등에 접근 금지 라인이 있는 것을 보면서 예술에 대한 기존의 가치가 흔들린다. ‘전시된 작품이 마트에 진열된 상품과 어떤 점이 다른 거지?’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하지만 이내 이런 의문들은 전시회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원천이 된다. 
관람객이 전시회를 보면서 “이런 게 무슨 예술이냐, 나도 하겠다”라고 말하는 것을 앤디워홀이 듣는다면 기분 나빠할까, 흐뭇해할까. 예술에 대한 기존 관념들을 허물고 다시 세우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한편 본 전시 외에도 특별 부스인 ‘성인전용부스’와 앤디워홀 관련 소품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특히 스크린 테스트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는 꼭 들러보길 권한다. 티켓은 성인기준 1만 5천원.

   

 

윤영빈 기자
윤영빈 기자

 32122527@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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