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막하59. 사주 vs 타로
막상막하59. 사주 vs 타로
  • 김채은·박다희 기자
  • 승인 2015.09.15 17:29
  • 호수 13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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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로 점치는 미래”… 사주 vs “카드그림으로 판단하는 미래”… 타로

앞으로 닥칠 일을 미리 안다는 것, 이 얼마나 매혹적인 일인가! 우리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음에도 한 달, 일 년, 심지어 인생 전반에 걸쳐 일어날 일을 알기 위해 열광한다. 과연 미래를 아는 것이 가능하긴 할까? 무엇보다 ‘연애 운’에 대한 궁금증을 안은 채, 김채은 기자와 박다희 기자가 강남에 위치한 타로·사주 전문점 ‘에나타’를 찾았다. <필자 주>

 

△ 기원 및 종류

●김채은 기자 ‘사주’는 ‘자미두수’로 본다. 자미두수란 중국 도교에서 유래해 100여 가지 이상의 별들을 가지고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점술이다. 명예, 결혼, 건강 등 인생 전반에서 다양한 카테고리 운세를 볼 수 있다. 사람의 운은 자라온 환경의 영향을 받아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각이 정해져 있는 한, 사람의 살고 죽음의 운 역시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박다희 기자 ‘타로’의 기원은 알 수 없으나, 13세기 유럽에서 행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22장의 메이저 아르카나와 56장의 마이너 아르카나로 점을 본다. ‘사주’처럼 전반적인 운세를 보는 것이 아니라 연애, 적성, 금전, 학업 등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 미리 정해져있는 일생을 보는 ‘사주’와는 달리 ‘타로’는 고작 서 너 달의 앞만을 예측할 수 있다. 어떤 카드를 뽑느냐에 따라 날마다 혹은 매 시간마다 운이 바뀔 수 있다. 점을 볼 당시의 기분에 영향을 많이 받는 듯하다.

 

△ 가격 및 방법

●김채은 기자 ‘사주’와 ‘타로’의 비용은 인생의 단기간서부터 장기간까지 제각기 다르다. 또한, 질문을 추가할 때마다 가격도 올라간다. 두 명에서 사주·타로 모두 본 시간이 총 40분이라는 것을 미루어 볼 때, 대답의 양과 질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 같다. ‘사주’는 10년 단위로 운세가 쓰여 있지만, 1년 운세를 구매할 경우 풀이를 1년만 해주니 궁금증이 많은 사람은 주의를 요망한다.

한 장으로 해결하는 ‘사주’와 달리 ‘타로’는 각각 7장의 타로카드와 색깔카드를 뽑는다. 자신이 궁금한 카테고리 중 하나를 골라 질문할 수 있다. 질문 수가 정해져있고, 앞으로 서 너 달간의 운세를 볼 수 있다하니 질문의 요지를 정확히 파악해 핵심질문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다희 기자 사주의 가격은 2만원부터다. 여기에 3만원을 추가하면 궁합까지 볼 수 있다. 사주는 생년월일, 시를 입력하면 인생의 길흉화복을 점칠 수 있는 명반(명을 담은 그릇)이 나온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운세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한편, ‘타로’는 5천원부터로 사주에 비해 저렴하다. ‘에나타’의 타로는 특이하게 타로카드 외에 색깔카드를 뽑는다. 타로카드와 색깔카드를 조합해 질문에 대한 답을 점친다.

△ 기자의 결과

●김채은 기자 단순히 카드그림으로 판단하는 타로와 달리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 이름의 한자를 토대로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해주는 사주에 믿음이 갔다. 두 기자 모두 사주와 타로 모두 ‘연애’ 카테고리에 초점을 맞춰 운세를 봤는데 기자는 섬세한 남자를 만나며, 올해보단 내년에 만날 확률이 높았다. 올해 만나는 사람이 생기더라도 짧은 인연이 될 것이라고 한다.

●박다희 기자 반대로 타로가 더 잘 맞는 것 같다. 사주를 볼 때 잘못된 부분이 많았을 뿐 만 아니라 그날의 기분 역시 곧 내 운을 만들어 가는 하나의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타로에서 말하길, 올해 연애는 물론 짝사랑도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외국 사람을 만나도 좋다고 하니 눈을 좀 돌려봐야겠다. 하지만 타로는 비교적 짧은 앞날의 운세를 보니 확정을 짓기엔 이르다. 타로와 사주 모두 심심풀이 땅콩!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말 것.

 

이런 사람들에게!

인생의 전반을 알고 싶은 당신, 수많은 카테고리를 모두 맛보고 싶은 당신,
인생에 어떠한 사건사고가 일어날지 미리 알고 싶은 사람은 ‘사주’를 추천!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당신, 한 카테고리를 깊게 알고 싶은 당신,
지금 닥친 상황에서 당장의 해결점을 찾고 싶은 사람은 ‘타로’를 추천!

김채은·박다희 기자
김채은·박다희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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