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특집 / 설립자 범정 장형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찾아서 ③
광복 70주년 특집 / 설립자 범정 장형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찾아서 ③
  • 단대신문
  • 승인 2015.09.16 00:12
  • 호수 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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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 선생 독립운동 본거지인 단동·오룡배지역 답사 / 장충식 이사장, 어린시절 범정 선생에게 독립운동 군자금 전달 기여

답사 4일째인 6월 9일. 답사단은 아침 일찍 심양에서 출발해 단동으로 향했다. 심양 단동간 고속도로인 단부(丹阜)고속도로를 약 3시간 가량 달려 마침내 단동지역에 도착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신의주와 마주 보고 있는 중국 최대의 국경도시인 단동은 예나 지금이나 한국인들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도시다. 일제 시대에는 독립지사들이 한국과 중국을 넘나들던 독립운동의 통로이었다면 지금은 남북통일을 위한 교류와 개방의 길목이자 통로의 도시이다. 범정 선생이 독립운동을 전개하면서 주요 거점으로 삼았던 곳이 바로 단동이었다.


단동은 범정 선생의 고향인 평북 용천과도 멀지 않았다. 범정은 경술국치 직후인 1911년에 중국으로 망명하여 단동과 오룡배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범정 선생뿐 만 아니라 동생 장세원을 비롯한 집안들도 대부분 망명하였고 이들은 단동과 오룡배에 자리 잡았다. 답사단이 단동에서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단동시에서 버스로 3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오룡배(五龍背)였다. 오룡배는 범정 선생이 독립운동 자금 모집을 위해 정미소를 운영했던 연통산진과 비슷한 규모의 중국의 시골 소도시였다.


오룡배는 범정 선생은 물론 범정 선생의 아들인 장충식 우리 대학 이사장의 독립운동 기여 흔적이 있는 지역이었다. 답사단 일행은 먼저 이사장이 초등학생 때 1년간 재학했었다는 오룡배 소학교(초등학교)를 방문하였다. 장 이사장은 재학 시‘ 김찬식’ 이라는 가명으로 다녔다고 한다. 가명을 사용한 것은 독립운동을 하는 범정(장세담) 선생과 연관이 없어 보이려고 그런 것이다. 학교 관계자들의 안내와 설명을 통해 오룡배 초등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답사단은 오룡배역으로 이동하였다.


장 이사장의 회고에 의하면 “ 오룡배 역 근처에는 조선인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 있었고, 온천에서 가까웠다”하였는데 실제로 오룡배 근처에 아직도 유명한 온천이 있었다. 이와 관련 박성순(교양교육대학) 교수는 “장충식 이사장이 어머니를 따라 와 아버지(범정)를 만난 곳이 오룡배였고 범정 선생의 부인인 양인식 여사와 조희재 여사는 범정에게 군자금을 전달하기 위해 오룡배에 여러 번 다녔다”고 말했다.
또한, “신의주에서 단동으로 국경을 넘어 올 때 어린이를 대동한 부녀자들에게 대해서는 일본군의 심문이 소홀하였기 때문에 장 이사장이 따라 왔었으며 군자금을 가지고 올 때는 어음으로 바꿨고, 군자금을 장 이사장 옷 안에 넣어 바느질을 하여 감추어 가지고 다녔다” 고 말해 답사단 일행은 장 이사장 의 독립운동 기여 전력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오룡배 소학교를 나온 답사단은 오룡배역을 잠깐 들러 본 후 범정 선생의 큰 아들 장용식이 해방 직전에 다녔던 단동현립 농과직업학교터를 방문했다.  장용식의 아들인 장삼성 율곡기념도서관 사서장은 학교 터 앞에서 고인이 된 부친에게 한 잔 술로 제를 올려 일행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어 답사단이 찾아 간 곳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많은 도움을 준 아일랜드 출신 조지 엘 쇼우(George L.Shaw)가 경영하던 이륭양행 건물이었다.  단동시내 중심지역에 있는 이륭양행 2층에는 상해 임시정부의 연락기관인 교통사무국을 두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박성순 교수는 “ 범정 선생이 이곳에서 활동하던 오동진이라는 인물에게 군자금을 전달하여 임시정부와 소통하였다”고 말했다. 답사단 일행이 이어 찾아 간 곳은 1919년 10월 고종의 아들 이강(李堈)이 상해로 망명하려다 일제 경찰에게 피체된 아픈 역사의 흔적이 있는 단동역이었다. 단동역 광장에는 마오쩌둥 동상이 서있었다. 역 대합실 입출입은 엄격해 역구내에 걸려 있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사진을 관람하는데 불편을 겪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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