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보도 - 공학인증제 프로그램 도입 배경과 의미
해설보도 - 공학인증제 프로그램 도입 배경과 의미
  • <어우주 기자>
  • 승인 2003.11.20 00:20
  • 호수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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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의 공학교육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지난 9월 발표된 ‘2004년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공학계열의 인증제 도입이 확정되었으며 현재 세부 논의도 마친 상태다.
우리대학이 인증을 추진하는 공학인증제는 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의 공학 부문 평가로 대교협의 학문분야평가가 지닌 단점을 최소화하고, 학문별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미국의 학문분야별 인증제(ABET)를 모델로 하고 있으며, 대학별로 준비 정도에 따라 평가시기를 택한 후 평가를 받을 수 있어 전체 대학의 학문분야를 동일한 시기에 일률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는 대교협 평가와는 기본적으로 다르다.
지금까지 공학교육인증평가를 받은 대학으로는 KAIST가 가장 먼저 미국공학인증 프로그램인 ABET을 받았으며,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의 인증을 받은 프로그램은 2001년 동국대 8개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5개 대학의 28개, 올해 4개 대학 29개 프로그램이 인증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또한, 2004년에는 연세대, 한양대, 동국대, 광운대 등 6개 대학에 33개 프로그램에 대한 인증 평가가 있을 예정이고 서울대와 고려대, 건국대가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우리대학은 2005년 인증 신청에 이어 2006년에는 인증을 획득한다는 목표아래 양 캠퍼스별로 위원회를 구성해 진행 중에 있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의 인증 평가는 각 프로그램을 학생, 교육목적, 학습성과, 교육요소, 교수진, 시설 및 재원, 프로그램 기준 등 7개의 부분으로 평가한다. 학생들의 평가, 지도내용을 비롯해 교육결과의 평가시스템 등 행정적인 면도 검토 대상이다. 또한, 기본소양, 전공, 공학실무 등 세 부분의 학습 성과와 평가를 비롯해 학생-교수간 유대와 지도 및 상담, 봉사활동, 학술정보 시설 또한 검토한다. 외형적 교육지표보다는 창의적 공학교육을 위한 접근 방법과 교육 프로그램 내용의 충실도를 진단하기 때문에 우리대학 공학계열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세부적 교과과정 검토도 필요하다.
인증을 위한 교양과정을 살펴보면 영어관련교과, 철학관련교과, 공학설계와 보고서 작성, 공학법제와 경제관련 교과의 이수가 필수이고 교양필수와 공학소양으로 나누어 각각 8학점을 이수하면 된다. 여기에 인증원 필수 요구 영역인 공학기초(BSM)과정에 36학점, 인증원의 전공 필수 과목(최대 24학점)을 포함해 전공선택 63학점을 이수해야 인증원의 검토를 받을 기본 조건을 갖추게 된다. 인증원의 요구 과정인 공학 기본소양과목이 우리대학의 교양필수과목에 전부 포함되어 있으므로 공학계열의 학생들은 우리대학 이수조건인 교양필수 14학점만 이수하면 된다. 또한 각 단과대별로 지정 영역을 이수해야하는 8학점의 교양과목 이수는 공학소양과목 이수로 대체된다.
이를 모두 합하면 총 121학점으로 인증을 위한 기본 조건은 충족할 수 있으며, 졸업을 위해서는 19학점을 더 이수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공학계열 학생의 경우 복수전공은 사실상 힘들게 되며 수치상으로 부전공은 가능하다. 이는 공학 전공 분야가 체계화 되므로써 공학 교육이 강화되며 이론적인 능력보다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목표에 부응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며, 타 대학과 다른 커리큘럼을 구성중인 서울캠퍼스의 전기·전자·컴퓨터 공학부의 경우는 공학실무의 기본인 세 개의 전공분야를 연계해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공학 인증을 받은 대학의 졸업생들은 공학실무를 담당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보장하는 것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화학, SK 텔레콤, 포스코 등의 대 기업에서는 인증을 받은 대학 졸업자를 우선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학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향함에 따라 최소 4년 이내에는 다시 인증을 받아야하므로 우리대학도 매년 체계적인 프로그램 구성으로 인증을 준비할 계획이다.
<어우주 기자>
<어우주 기자>

 universe@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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