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막하 60. 여의도한강공원 vs 뚝섬한강공원
막상막하 60. 여의도한강공원 vs 뚝섬한강공원
  • 윤영빈·전경환 기자
  • 승인 2015.09.22 19:58
  • 호수 13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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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공간 확 트인 배경, 여의도한강공원 아기자기한 공간 다양한 시설, 뚝섬한강공원

 


“시원한 바람, 확 트인 풍경 무한 제공, 가을이름 대고 다 느껴 무한리필~”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지녔지만 특히 가을의 운치를 한층 더해줄 든든한 ‘스폰서’! 바로 한강공원이다. 흔한 공원의 풍경인 연인의 데이트, 치맥 등을 예상했는가? 보다 객관적이고 사심 없는 평가를 위해 건장한 남기자 2명, 윤영빈 기자와 전경환 기자가 한강에 위치한 ‘여의도공원’과 ‘뚝섬공원’을 찾아 비교해봤다. 퍽퍽함은 기자 둘에게 맡기고 독자들은 드높은 가을 하늘 아래, 푹신한 잔디 위에서 한시름 놓고 한강공원을 만끽하길 바란다. <필자 주>


△ 면적과 위치
●윤영빈 기자 각 공원의 면적은 여의도공원 45만평, 뚝섬공원 25만평으로 여의도공원이 2배 가까이 넓다. 넓은 만큼 여의도공원이 자리 잡기도 수월하다. 또한 뚝섬공원에 비해 더욱 확 트인 풍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바람이 세차게 분다는 단점도 있다. 뚝섬공원은 주변 시설과 고가도로가 바람을 막아줘 상대적으로 덜 춥다.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바람의 영향이 크니 참고하길 바란다. 위치가 중요한 이유는 배달거리 때문인데, 두 공원 모두 다양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 것. 
●전경환 기자 여의도공원은 대로변과 마주해있어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버스 노선과 지하철 노선이 지나간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뚝섬공원은 강변북로가 중간에 막고 있어 지하철 이외의 교통수단 이용 시 찾기 어렵다. 하지만 일단 뚝섬공원에 들어서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임에도 여러 시설이 강을 따라 이어져 있어 심심할 틈이 없다.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를 기준으로 왼쪽은 가족단위 방문객, 오른쪽은 젊은 층 위주의 방문객으로 자연스럽게 나눠진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 주변 시설 
●윤영빈 기자 여의도공원은 특별한 시설을 두기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보존한 밤섬, 샛강, 생태학습장이 마련돼 있다. 반면 뚝섬공원은 다양한 시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놀이터, 수영장, 암벽등반장, 모래사장, 유람선 선착장 등이 쭉 늘어서 있어 하나하나 즐길 수 있다. 한적한 경치에서 쉬고 싶다면 여의도공원, 다양한 체험을 즐기길 원한다면 뚝섬공원을 추천한다. 
●전경환 기자 여의도공원에선 공간 자체의 매력에 흠뻑 젖을 수 있다. 돗자리 하나 깔고 사람들과 얘기하기에 딱 좋다. 반면 뚝섬공원은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자벌레’가 눈에 띈다. 자벌레 내에는 전망대, 카페, 매점,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작품, 미니수족관, 도서관 등 많은 시설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한강을 가기 전 비 소식이 있거나 야외활동을 피하고 싶다면 자벌레가 있는 뚝섬을 추천한다. 

△ 분위기
●윤영빈 기자 두 공원 모두 낮에는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밤에는 치맥을 즐기러 나온 젊은이들이 주를 이룬다. 여의도공원은 넓은 공간이다 보니 많은 사람이 방문한다. 도로 주변에 닭꼬치, 목살구이, 옥수수 등을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활기찬 분위기를 더한다. 반면 뚝섬공원은 여의도공원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다.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엔 뚝섬공원이 더 좋다.
●전경환 기자 아이들을 좋아한다면 두 공원 모두 낮에 찾아가기를 권한다. 하지만 밤은 다르다. 뚝섬공원은 조용한 분위기에 가로등의 은은한 빛이 차분함을 더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반면 여의도공원의 경우 주변의 높은 건물들, 화려한 유람선, 원효대교와 마포대교 등에서 나오는 불빛 덕에 생기를 느낄 수 있다. 거리공연도 공원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뚝섬공원은 3번 출구 앞에서 버스킹이 가끔 진행되지만 여의도공원은 이곳저곳에서 마술, 힙합 공연, 기타 연주 등의 버스킹이 끊임없이 진행된다.
 

이런 사람들에게!

확 트인 풍경을 만끽하고 싶은 당신, 젊음의 활기를 느끼고 싶은 당신, 활기찬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고 싶은 당신. 
‘여의도한강공원’을 추천!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싶은 당신, 차분하고 여유로운 밤을 갖고 싶은 당신,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싶은 당신. 
‘뚝섬한강공원’을 추천!

윤영빈·전경환 기자
윤영빈·전경환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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