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Talk 24! 도사와의 대화
훈민정Talk 24! 도사와의 대화
  • 김채은 기자
  • 승인 2015.09.22 21:23
  • 호수 13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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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무르팍
MBC에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방영된 인기 프로그램 <황금어장 무릎팍도사>로 인해 많은 사람이 ‘무르팍’을 ‘무릎팍’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릎팍’은 잘못된 표현이며, ‘무르팍’이 무릎을 속되게 이르는 뜻의 표준어다. ‘무릎팍’은 울산 지역에서만 사용하는 사투리다.
낭떨어지→낭떠러지
용언의 어간에 접미사 ‘-이’나 ‘-음’이 붙어서 다른 품사로 바뀌면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지만, 어간에 ‘-이’나 ‘-음’ 외의 접미사가 붙어서 품사가 바뀐 경우엔 그 어간을 밝히지 않는다. 따라서 ‘낭떠러지’에 쓰인 접미사는 ‘-어지’이므로, ‘낭떨어지’가 아닌 ‘낭떠러지’로 적어야 바른 표현이다.

끝트머리→끄트머리
‘끄트머리’는 끝이 되는 부분을 나타내는 말로, 어원은 ‘끝’+‘-으머리’에서 파생됐다. 한글 맞춤법 원칙에 따르면, 명사 뒤에 ‘-이’ 이외의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 따라서 ‘끄트머리’로 사용하는 것이 옳다.

하마트면→하마터면
가까스로 위험한 상황을 벗어났을 때 ‘하마트면 큰일 날 뻔했다’라고 잘못 말하곤 한다. 그러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하마트면’은 ‘하마터면’의 잘못된 표현이며, ‘하마터면’은 위험한 상황을 겨우 벗어났을 때 사용하도록 명시돼 있다. 따라서 ‘조금만 잘못했더라면’의 뜻을 지닌 단어는 ‘하마트면’이 아닌 ‘하마터면’이다.
한편 ‘하마트면’의 경우, 북한에선 문화어로 인정한다.

골아떨어지다→곯아떨어지다
한글 맞춤법 제4장에 명시된 형태 관련 내용에 따르면, 두 개의 용언이 한 개의 용언으로 어울릴 때, 원형을 밝혀 적어야 앞말의 본뜻이 유지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곯아떨어지다’의 경우 ‘곯다’의 의미가 유지되므로 ‘골아떨어지다’가 아닌 ‘곯아떨어지다’로 사용해야 한다.

부과세→부가세
‘부가세’는 ‘부가가치세’의 줄임말이다. 부가가치세는 국세의 하나로, 거래 단계별로 상품이나 용역에 새로 부가하는 가치를 말한다. 반면, ‘부과’는 세금이나 부담금 따위를 매기어 부담하게 함이란 뜻이다. 세금이 부과된 것이라고 생각해 ‘부과세’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있지만, 올바른 표현은 ‘부가세’이다.

김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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