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과 국내 방송시장의 변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과 국내 방송시장의 변화
  • 단대신문
  • 승인 2015.10.06 13:35
  • 호수 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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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Neflix)’가 내년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공식 발표해 국내 유료방송 시장뿐만 아니라 지상파 방송에까지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어 큰 화제와 우려를 낳고 있다.


넷플릭스란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로 전 세계에 걸쳐 유료 가입자만 5천700만명에 이르는 대기업이다. 넷플릭스의 특징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로서 플랫폼 사업자이면서도 동시에 하우스 오브 카드 등과 같은 자체 제작 콘텐츠를 보유한 콘텐츠 사업자라는데 있다. 넷플릭스는 현재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50여개국에 진출해 낮은 가격으로 세계 유료 방송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소위 N스크린 서비스 전략으로 기존 유료 방송 시장을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는 점에 있다. N스크린 서비스 전략이란 동영상 콘텐츠를 인터넷 망을 통해 PC, 테블릿, 스마트폰, 스마트 TV와 같은 다양한 운영체계의 화면을 통해 공급함으로써 소위 플랫폼 장벽을 허물며 이용자에게 접근하는 전략이다. 이와 같은 N스크린 서비스는 우리나라에서도  CJ헬로비전과 통신 3사 모바일 IPTV 등이 현재 수백만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경쟁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사실상, 한국 사회 역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익숙한 20~30대를 연령층을 중심으로 N스크린 서비스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동영상 시청행태 연구 조사에 의하면 스마트폰으로 VOD를 시청한다는 응답비율은 19세~59세 사이 남녀 500명 중 89%에 이르렀다고 한다(지난해 시장조사업체 DMC 조사 결과). 이러한 조사 결과를 입증이나 하듯 우리는 전철이나 시내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수많은 시민들을 목격하게 되는 것이 일상화가 되었다.


이에 따라 지상파 방송이나 케이블 TV를 중심으로 형성된 전통적 방송 콘텐츠 소비 패턴은 온라인과 모바일로 급격히 무게를 옮기고 있다. 이와 같은 넷플릭스와 같은 N스크린 서비스는 스마트기기 대중화를 기반으로 방송 시청형태의 변화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5년 이내에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과 위상은 급격히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가 하면, 4~50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형 스크린을 선호하는 지상파 시청자들에 의해 지상파 방송 시청률은 어느 정도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막대한 자금력을 갖고 있는 미국의 넷플릭스가 내년에 국내 유료 방송 시장에 진입한다면 국내 IPTV 시장과 넷플릭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 IP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동통신 3사 등이 넷플릭스에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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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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