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중 화재경보기 오작동 잇따라
수업중 화재경보기 오작동 잇따라
  • 김아람 기자
  • 승인 2015.10.06 15:19
  • 호수 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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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소방시설 관리로 혼란 줄여야
▲ 일러스트 장혜지 기자

우리 대학 죽전캠퍼스의 화재경보기가 오작동이 잦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로 인해 지난달 21일에는 인문관에서, 25일은 상경관에서 수업 중이던 교수와 학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인문관에서 화재경보기 오작동 이 있었던 지난달 21일 오전 10시 40분 경, 소동 직후 문과대학 학생회(이하 학생회)는 사실 확인을 위해 우리 대학 시설팀과 방재업체를 방문했다. 학생회 확인 결과 경보기 내 감지기의 이상이 주원인으로 밝혀졌다.

이후 학생회는 시설팀에 △유사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상황판단을 위한 빠른 방송보고 진행 △교직원들의 소방방재훈련 시행 △단과대와 연계한 소방방재훈련 시행 △각 단과대 건물마다 옥상과 연결되는 문 전면 개방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불과 4일 뒤에 빚어진 상경관의 화재경보기 오작동 소동에선 앞서 시설팀 측에 요구했던 방송보고가 이행되지 않았다. 당시 우리 대학 커뮤니티 ‘단쿠키’에는 이와 관련해 오작동의 원인도 모른 채 수업 중 놀랐다는 게시글의 조회 수가 200건 넘게 기록됐다.

이에 학생회는 재차 시설팀을 방문해 공식사과 및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했다. 형재영(사학·3) 문과대학 학생회장은 “학내의 안전을 수호해야 할 기관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요구사항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과 함께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았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죽전캠퍼스 안전시설 구비·관리 현황’에 따르면 학내에 배치된 소방·전기·가스·연구실 시설물은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고 있다. 특히 소방시설은 일일점검, 1회 월간점검, 매년 종합정밀점검 및 작동기능점검을 통해 엄격하게 관리된다.

그럼에도 잦은 화재경보기의 오작동에 대해 시설팀은 “지속적인 관리와 운영으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니 믿고 지켜봐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설팀 함영주 팀장은 “학내 구성원들의 안전, 생명과 직결된 일이니만큼 학교 측에서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계다 보니 오작동을 100% 막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함 팀장은 두 차례의 소동에서 드러난 재학생들의 부족한 안전의식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사건 당시 사실 확인을 위해 직접 나섰던 학생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함 팀장은 “경보기의 오작동은 분명 잘못된 일이나, 실제로 위급상황이 발생했다면 더욱 큰 문제를 빚었을 것”이라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더불어 정기적으로 열리는 화재대피훈련과 소방방재훈련에 대한 재학생들의 저조한 참여율도 함께 지적했다.

소동 당시 사범관에서 수업을 듣던 안재완(사학·1) 씨는 “물론 학생들의 의식 개선도 필요하지만, 가장 시급한 일은 시설과 제도를 잘 정비해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는 면학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그 역할을 학교 측에서 충실히 이행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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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ingU_aram@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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