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캠 셔틀버스 정류장 여전히 ‘안전불감증’
죽전캠 셔틀버스 정류장 여전히 ‘안전불감증’
  • 윤영빈 기자
  • 승인 2015.11.10 13:02
  • 호수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생과 지역주민 안전 위협하는 혼잡, 승하차지점 및 루트 변경 필요성 거론
▲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한 학생들이 죽전역을 향해 위태롭게 길을 건너고 있다.

우리 대학 죽전캠퍼스의 셔틀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자, 탑승했던 학들이 하나둘씩 내려 죽전역을 향해 길을 건넌다. 정류장에서 30m 정도 떨어져 있는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학생은 드물다. 죽전역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대부분 무단횡단을 택하기 때문이다. 도로 위의 통행차량 또한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과거부터 끊임없이 제기됐던 죽전역 셔틀버스 정류장 주변의 안전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점멸된 신호등 △학생들의 무단횡단 △일반차량의 무분별한 통행 △아침시간 학생들의 혼잡한 버스 대기 줄 등이 지적됐다.


이에 용인시는 지난 4일 그간 점멸됐던 정류장 주변의 신호등을 다시 점등했다. 용인서부경찰서 이광수 경사는 “이 구역은 원래 버스와 백화점 이용 차량들로 혼잡해서 사고가 빈번하다”며 “차량의 원활한 통행도 중요하지만, 보행자의 안전을 우선시해 점등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류장 주변의 횡단보도를 건널 때마다 부담을 느낀다는 신재근(소프트웨어·2) 씨는 “셔틀버스에서 내려 죽전역으로 가기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할 뻔 했다”며 “셔틀버스 하차 지점이 죽전역과 가깝게 위치변경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학생팀 윤응구 팀장은 “죽전역에 위치한 정류장은 학교의 편의로, 수지구로부터 임시 허가를 받아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정류장 자체를 옮기기엔 무리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학생회와 논의해 죽전역 정류장의 승차지점과 하차지점을 각각 다른 곳으로 분리하는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셔틀버스의 하차지점을 죽전역 앞으로 변경해서, 유턴 후 승차지점의 학생들을 태우겠다는 새로운 루트를 제시한 것이다.


제로쿨투어 배상용 과장은 이 대안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이미 몇몇 버스기사들은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생각해 하차지점을 역 앞으로 세우고 있다”며 하차지점의 공식적인 변경 또한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아침시간에 셔틀버스 승차지점 앞에서 혼잡하게 대기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지역주민의 안전까지 위협했다. 학생팀은 “아침시간 학생들의 버스대기 줄 때문에 시민들이 차도를 걷는 상황이 발생해 민원이 많았다”고 답했다. 이어 안전 피해를 줄이고자 죽전역 측에 안전 지도를 협조요청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바닥에 버스 대기 줄의 방향을 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침시간마다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윤현정(법학·3) 씨는 “아침에 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혼잡도 개선의 필요를 인정했다.


이처럼 개선이 시급한 셔틀버스 정류장 문제에 대해 총학생회서윤범(경영·4) 학생복지위원장은 “현재 지정된 정류장의 위치는 지역 주민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줄 뿐만 아니라, 학생과 일반시민들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며 “향후 정류장을 횡단보도와 가까운 장소로 옮기거나, 학생들의 횡단보도 사용을 유도하는 현수막을 설치하는 대안을 대학 당국에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보다 많은 재학생에게 안전한 통학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대학 당국과 학생회 측이 어떤 해법을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영빈 기자
윤영빈 기자

 32122527@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