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 우리 역사의 현장을 한눈에
<박물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 우리 역사의 현장을 한눈에
  • 권혜진 기자
  • 승인 2015.11.10 13:48
  • 호수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人문화in 115
   
 

우리가 살아있는 매 순간 역사는 새로 만들어지고 사라진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만드는 역사는 후세에 어떤 모습으로 기록될까. 이에 앞서 우리나라의 역사부터 바로 알기 위해 발걸음을 옮겨보자. 서울 광화문 광장 앞에 위치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 우리를 위해 상시 대기하고 있다.

부푼 기대를 안고 도착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입구에는 특별전시를 홍보하기 위한 베를린 장벽 모형이 장엄한 모습을 드러낸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있다. 박물관 안쪽 오른편 기획전시실에서는 특별전시 ‘독일에서 한국의 통일을 보다’가 한창이다.

독일의 통일 과정을 한눈에 보다보면 남·북한의 평화통일 역시 실현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샘솟는다. 전시를 모두 관람하고 자리를 옮기려던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포스트잇으로 가득한 메시지 상자였다. 대한민국이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인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메시지를 받은 것. “학생도 한마디 써볼래요?”라는 안내원의 말에 발걸음을 멈춘다. 진심을 가득 담은 희망의 메시지를 적고 돌아서니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면서도 찡해온다. 이번 특별전시는 다음달 13일까지 진행되니 꼭 찾아보길 권한다.

기획전시실을 지나 3층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제1전시실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대한민국의 태동’이라는 주제로 1876년부터 1945년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광복을 위해 투쟁하던 조상들의 당시 심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며 그 투쟁 의지를 오랫동안 마음속 깊숙이 간직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층 더 올라가면 1945년부터 1961년까지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한 ‘대한민국의 기초 확립과정’ 전시가 펼쳐진다. 광복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남·북한은 이념 갈등으로 분단의 아픔을 겪게 된다. 한민족이 서로 총을 겨누고 전쟁을 하는 비극적인 순간을 담아낸 전시물을 보고 있노라면 당시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분단 이후부터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까지를 한 번에 담아낸 제3, 4전시실에서는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선진화, 세계로의 도약’의 핵심을 만나볼 수 있다. 아무래도 현재와 가장 가까운 역사다 보니, 기자가 살아온 삶이 역사로 쓰인 모습을 마주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관람을 마치고나니 마음속 깊은 곳에서 왠지 모를 진한 감동이 밀려온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에게는 더없이 필요하고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

한편, 현재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박물관 대학 △여성 인문학 △교원연수 프로그램 △외국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과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학교 연계 프로그램 △자유학기제 교육 프로그램 △주말 가족 교육 프로그램 △주말 어린이교육 프로그램 △청소년 현대사 아카데미 △방학특집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수·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이다. 단, 매년 신정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관람료는 무료.
 

권혜진 기자
권혜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

 32140317@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