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학생 간 소통의 중요성
교수와 학생 간 소통의 중요성
  • 단대신문
  • 승인 2015.11.10 17:09
  • 호수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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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16년도 대학 입시를 위한 수능일이 불과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몇 달 후 대학 캠퍼스마다 신입생들의 물결이 넘칠 것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가슴이 설렌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과연 이들이 대학 생활에 제대로 적응을 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것이다. 이는 주지하다시피, 대학에서의 학습 환경이 고등학교까지의 과정과는 판이하여, 대학 생활부터 접하게 되는 거의 모든 것의 책임 소재가 학생 본인에게 귀속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와 같다 보니, 많은 학생들은 궁금한 것을 해소하기 위해 같은 전공의 동료나 선배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선배의 경우 아무래도 비슷한 문제를 먼저 경험한 사람이다 보니, 그들의 이런저런 조언이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역할은 범위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학업이나 진로 선택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동료나 선배에게 묻는 것이 지극히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럴 때면 학생들은 자기가 속한 전공의 교수를 직접 찾거나 메일 등을 보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또한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고학년의 경우는 덜할지 몰라도, 신입생들에게 교수란 존재가 그리 쉽게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설사 용기를 내어 담당 교수를 찾는다 해도 교수 또한 학생들의 방문에 제대로 응대를 하기란 여간해서 쉽지 않다. 강의를 준비하랴 수업도 진행하랴 게다가 연구까지 병행하랴……, 사실상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 대학마다 대학 평가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점수를 받기 위해 무한 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교수들이 더 많은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해 불철주야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위해 무작정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교수들의 볼멘소리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만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해도, 대학이란 곳이 학생들이 없다면 존재 자체가 불가능한 교육 기관이기 때문에, 대학도 결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업의 일종이라는 관점에 서게 되면, 교수들의 입장을 무조건 옹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졸업을 하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대학 생활의 모든 것이 불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학생들과의 원만치 못한 소통의 문제를 무조건 교수 쪽으로 돌리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방문을 하거나 메일로 질문하는 내용 중 상당수가 이미 수업 중에 언급한 것임에도, 필기를 하지 않거나 기억하지 못하고 질문하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라는 교수들의 지적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각설하고, 우리나라 국민들 중 어느 누구도 현재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대학의 역할이 지대하였음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보다 나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하여 교수와 학생들 간의 소통이 지금보다 훨씬 더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양측이 지혜를 모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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