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Talk! 27. 헬스 트레이너와의 대화
훈민정Talk! 27. 헬스 트레이너와의 대화
  • 김수민 기자
  • 승인 2015.11.17 13:32
  • 호수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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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구는->돋우는

‘더 높게 하다’는 뜻의 ‘돋우다’와 ‘돋구다’는 비슷한 형태 때문에 헷갈리는 표현으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경 도수를 제외하고 전부 ‘돋우다’를 써야 한다. 안경 도수를 올린다는 뜻의 ‘안경 도수를 돋군다’는 표현도 일상생활에서 잘 쓰지 않으니 ‘돋우다’라는 표현만 기억해도 될듯하다. 

 

벌칙금->범칙금

규칙을 어긴 ‘벌칙’으로 내는 돈이라고 생각해 ‘벌칙금’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이는 없는 말이다. 경범죄처벌법이나 도로교통법 등의 규범을 어겨 내는 벌금은 ‘범칙금’이다. 따라서 ‘범칙금’으로 고쳐 쓰는 것이 옳다. 

 

웬간하면->엔간하면

‘어림으로 보아 정도가 표준에 꽤 가깝게’를 뜻하는 부사는 ‘엔간히’이다. 이는 형용사 ‘엔간하다’에서 비롯된 것으로, ‘어연간하다’가 줄어든 말이다. ‘엔간하다’를 ‘앵간하다’, ‘엥간하다’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어법상 옳지 않다. 더불어 ‘웬간히’는 ‘웬만히’를 잘못 쓴 것으로,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 있다’라는 뜻의 ‘웬만하다’가 맞는 말이다.

 

솓구치는->솟구치는

‘솟구치다’를 ‘솓구치다’로 잘못 쓰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사전에 없는 말이다. ‘솟구치다’는 ‘솟구다’ 뒤에 ‘강조’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치-’가 붙어 만들어진 파생어로, 아래에서 위로, 또는 안에서 밖으로 세차게 솟아오르거나, 감정이나 힘 따위가 급격히 솟아오르는 모양에 사용한다. ‘솟구치는’으로 고쳐 쓰자.

 

자그만치->자그마치

‘예상보다 훨씬 많이 또는 적지 않게’를 뜻하는 부사는 ‘자그마치’이다. ‘이만치’ ‘저만치’ 등에 쓰이는 ‘-만치’는 ‘만큼’과 같은 뜻이다. 이 때문에 ‘자그마치’를 ‘자그만치’로 잘못 표기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메여->메어

‘메다’는 ‘뚫려있거나 비어있는 곳이 막히거나 채워지다’라는 뜻으로, 감정이 북받쳐 소리가 잘 나지 않을 때도 쓰인다. ‘메다’를 ‘메이다’로 쓰는 것은 옳지 않으며, ‘메여’ ‘메인’이 아닌 ‘메어’ ‘멘’으로 활용한다.

 

불이나케->부리나케

‘서둘러서 아주 급하게’의 뜻을 가진 부사는 ‘부리나케’이다. 이를 ‘불이나케’로 쓰면 틀리다. 

예전에 부싯돌을 사용하여 불을 붙이려면 굉장히 빨리 움직여야 했는데, 여기서 파생된 ‘불이 나게’가 변하여 ‘부리나케’로 굳어진 것이라고 한다.

 

 

김수민 기자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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