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PC와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한때 개구쟁이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던 수많은 오락시설로 향하는 발걸음이 뜸해졌다. 하지만 아직도 거리 곳곳에는 보드게임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카페’와 추억의 게임과 코인노래방이 있는 ‘오락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김수민 기자와 이시은 수습기자가 게임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스트레스 날렸던 그때 그 시절에 대한 기억으로 ‘보드게임카페’와 ‘오락실’을 각각 1시간씩 이용해봤다. <필자 주>
△ 분위기
●김수민 기자 보드게임카페는 아늑한 햇살과 밝은 조명 덕에 따뜻한 분위기다.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것은 책장에 가득 들어찬 다양한 종류의 보드게임들. 저마다 테이블에서 보드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에 괜히 마음이 들뜬다. 반대로 오락실은 햇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그야말로 어둠의 공간이다. 번쩍이는 파랑색 조명 속 신나는 음악 소리에 스트레스가 뻥! 하고 풀린다.
●이시은 수습기자 평일이라 조용할 줄만 알았던 보드게임카페는 삼삼오오 모여 게임을 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내부, 잔잔하게 들리는 음악은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하지만 게임에 집중하다보면 은근한 경쟁심 때문에 외부의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한편 오락실은 들어서기 전부터 이런저런 소리로 시끄럽다.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놀러 왔다가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으니 발길을 돌리는 편이 좋다.
△ 게임
●김수민 기자 보드게임카페 한쪽에 위치한 책장에는 다양한 게임이 있다. 게임 소개 책자가 각 테이블마다 놓여있는데 펼쳐보니 1인용 게임부터 8인용 게임까지 종류도 많다. 친구, 연인, 가족 그 누구와 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오락실에는 활동적인 게임이 많다. 자동차 경주를 비롯해 총싸움, 철권, 펌프, 코인노래방 등을 잔뜩 누비고 나면 땀 한 방울이 슬쩍 흐를 정도.
●이시은 수습기자 보드게임카페에서는 보편적으로 많이 하는 ‘젠가’부터, 심리게임 ‘고스트’,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는 ‘라비린스’까지 다양한 보드게임을 주어진 시간 동안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오락실은 한 게임당 소요되는 시간이 길지 않고, 비교적 적은 돈으로 여러 가지 게임을 할 수 있어 좋다. 노래방 가기엔 부담스럽고 왠지 한 곡조 뽑고 싶은 날이라면 오락실 안에 있는 코인 노래방의 문을 열어보자.
△ 만족도
●김수민 기자 보드게임카페는 직원이 계속 돌아다니며 손님에게 게임추천과 규칙설명에 신경을 쓰는 점이 좋았다. 또 카페라는 특성상 음료와 과자 등 주전부리가 있어 입까지 즐거웠다. 치마를 입은 여성들을 위해 센스 있게 구비된 담요 덕에 복장에 상관없이 편히 게임을 할 수 있다. 오락실에선 꼭 한도금액을 정해놓고 즐기길 바란다. 500원짜리 게임을 1시간 내내 정신없이 하다보면 어느새 지갑이 텅 비어있을 것이다. 보드게임과는 달리 힘을 쓰고 몸을 움직이는 게임이 많아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싹 달아났다.
●이시은 수습기자 보드게임카페의 입장료는 1시간에 3천원으로, 1시간이 지나면 10분당 500원씩 추가된다. 게임을 하다보면 시간이 훅훅 지나가기 때문에 계산 할 때쯤이면 가격을 보고 흠칫 놀랄 수 있다. 들어온 시간을 미리 체크해두고 게임을 시작하길. 아! 작정하고 하루 종일 게임 하러 온 사람이라면 일일 정액권을 구입하는 편이 낫다. 반면 오락실에는 동전만 취급하는 기계가 대다수라 지폐를 동전으로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동전이 떨어졌을 때마다 바꿔 오는 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친구 또는 연인, 가족과 갈 카페를 고민하는 당신, 다양한 보드게임을 즐기고 싶은 당신, 편안한 공간에서 알찬 시간을 보내고 싶은 당신, 보드게임카페를 추천!
신나는 사운드에 심취하고 싶은 당신, 활동적인 게임을 하고 싶은 당신, 어렸을 적 추억에 빠지고 싶은 당신, 오락실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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