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단국 리터러시 페스티벌
2015년 단국 리터러시 페스티벌
  • 취재팀
  • 승인 2015.11.24 16:23
  • 호수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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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듣고, 쓰고… 사랑과 시대 고민한 다채로운 행사

 

우리 대학 죽전·천안캠퍼스의 가을을 독서의 열기로 가득 메운 ‘2015 단국 리터러시 페스티벌(Dankook Literacy Festival)’. 진정한 대학 문화를 창출하고, 캠퍼스 내 도서 구독을 촉진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축제는 학생들의 마음의 양식을 채우기 충분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몰두할 수밖에 없었던 그 생생한 현장을 담아봤다.  <필자 주>

◆죽전캠퍼스 <진정한 사랑에 대하여>

지난 9월 1일 ‘독후감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죽전캠퍼스 리터러시 페스티벌의 막이 열렸다. 필수도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독후감 1편, 선택도서 『높고 푸른 사다리』 『사랑의 기술』 『독일인의 사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중 한 권을 선택해 총 2편의 독후감을 제출하면 된다. 수상자는 오는 23일 이후 우리 대학 홈페이지 내 공지 및 개별 발표될 예정이다.

▲ 강연을 하고 있는 공지영 작가

지난 18일에는 공지영 작가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학생들로 학생극장이 북적였다. ‘사랑을 읽고, 나는 쓰네’의 주제로 진행된 이번 ‘북콘서트’는 약 150여명이 참석해 그 열기가 한층 고조됐다. 강연이 시작되기 전, 교양학부 윤승준 학부장은 “올해 3년째를 맞이하는 리터러시 축제는 여러분들이 읽는 책의 깊이를 깊게 해주기 위함”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삶의 낭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공지영 작가는 학생들과 질의응답 방식으로 강연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여기저기서 바쁘게 손을 올리며 적극적인 질문공세를 펼쳤다. “사랑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공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인정해주고, 믿어주는 궁극의 희생”이라고 답했다. 또한 자존감이 낮다는 학생의 개인적인 고민엔 “자존감도 연습을 해야 한다”며 “매일 아침 거울을 보고 ‘나는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인간이다. 학벌, 외모로 판단될 수 없다’를 반복해서 외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공 작가의 진지하면서도 솔직한 답변은 강연이 끝난 뒤에도 학생 청중들에게 그 여파가 가시질 않았다.
북콘서트가 끝나고 학생들은 고민을 공유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며 입을 모았다. 정동훈(과학교육·1) 씨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고민들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박소연(정치외교·3) 씨 역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이라는 말이 가장 감명 깊었다”며 “특히 사랑에 대한 공지영 작가의 말이 와 닿았고, 공감할 수 있었던 강연”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진정한 사랑에 대하여’의 주제 아래 시행된 이번 페스티벌을 담당한 김주언(교양학부) 교수는 “수많은 페스티벌 중 과연 대학생들의 지성의 축제임을 자부할 수 있는 축제가 얼마나 있을까요”라고 학생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며 “사랑을 읽고, 쓰고, 말할 줄 아는 지적 도전을 시도해볼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후 오는 27일엔 인문관에서 ‘독서퀴즈’가 시행된다. 독후감 경진대회 참가자에 한에 치러지는 독서퀴즈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사랑의 기술』 『높고 푸른 사다리』의 작품 속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OX퀴즈 및 단답형 퀴즈 형식으로 진행되는 독서퀴즈는 학생들에게 서바이벌이라는 짜릿함을 통해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천안캠퍼스 <청춘, 시대를 말하다>

▲ 해이수 작가가 강연을 하고 있다.

천안캠퍼스 역시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독후감 경진대회’의 접수를 받으며 리터러시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렸다. ‘교양을 쌓기 위해 책을 많이 읽자’라는 목적 아래 필수도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눈의 경전』 『고도를 기다리며』 『역사란 무엇인가』 『월든』 『이기적 유전자』 『우연과 필연』의 선택도서 6권 중 1권을 선택해 총 2권의 독후감이 평가됐다.
독후감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재림(환경자원경제·3) 씨는 “준비한 기간에 비해 과분한 상을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며 “학점, 스펙, 취업 등으로 인해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이 부족한 많은 대학생이 이런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기홍(응용수학·4) 씨 역시 “얼마 남지 않은 대학 생활에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자 참여한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전해나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0일에는 독후감 경진대회에서 우수상 이상을 수상한 참가자에 한에 ‘청춘토크’가 열렸다. 각 참가자에게는 △발표 △심사위원 질의 △답변으로 총 20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발표는『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문제의식과 관련된 기사문 1편을 선정한 후 자신의 생각을 프리토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같은 날 열린 해이수 작가의 ‘북 콘서트’는 페스티벌의 활기를 더했다. 강연이 시작되자 우리 대학 생활음악과 ‘웨이브즈’의 선율이 인문과학관에 울려 퍼졌다. 최수웅(문예창작) 교수의 사회 속 진행된 강연은 풍부한 볼거리를 자랑했다. 오프닝 공연과 마무리 공연은 물론, 쉬는 시간엔 권수정(러시아어·4) 씨의 플롯 연주가 이어져 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북 콘서트가 끝날 무렵엔 작가와 문답하는 시간을 가지며 청중과 소통을 꾀했다. 이 날 해이수 작가는 “지금이기에 가능하다”라고 강렬한 메시지를 남기며 청춘을 응원했다.
북콘서트에 참석한 윤선우(문예창작·3) 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줄곧 본받고 싶은 분을 실제로 뵙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강연을 통해 한층 성숙된 사고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함혜원(러시아어·1) 씨는 “작가님의 생각을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이러한 기회가 자주 마련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한 달여간 진행된 단국 리터러시 페스티벌을 마친 후 교양교육대학 교학행정팀 송성엽 팀장은 “인생에 있어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책을 만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며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믿고 책을 가까이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리: 김채은 기자

전경환 기자·김태희 수습기자 dkdds@dankook.ac.kr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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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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