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5년 만에 읽게 된 단대신문
졸업 후 5년 만에 읽게 된 단대신문
  • 김상일(행정·석사과정·1학기)
  • 승인 2015.11.24 19:35
  • 호수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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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을 맞이하며 캠퍼스의 가을을 다시 한 번 만나게 되었습니다.  졸업하고 딱 5년 만에 찾은 캠퍼스, 여전히 그 자리 단대신문이 있었습니다. 단대신문의 자칭 열혈 독자로 매주 화요일 발행되는 신문을 가져다 집에 모아놓고, 천천히 전체면을 읽어 나가며 즐거워했던 학창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그 시절 단대신문은 제게 교내 학보사 이상의 특별한 의미가 있던 신문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애교심이 많았던 학생으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있던 시절 단대신문은 그 해답을 주는 마중물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시절 내내 단대신문을 읽으며 학교 안팎의 일들을 경험할 수 있었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었던 훌륭한 기사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5년만에 본 단대신문은 1400호를 맞아 더욱 질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기록이 역력하게 묻어났습니다. 기사의 다양성은 물론이고, 역사와 철학이라는 분야부터 아기자기한 느낌에 다양한 코너들이 생겨나 보다 쉽게 읽어볼 수 있는 콘텐츠들로 풍부해진 느낌입니다. 문화, 지역사회 기반의 명소 소개 등 다채로운 기사들은 지역매체와 비교하여도 훌륭한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새내기로 입학 후 한남동 이부학관에 위치한 단대신문사에 면접까지 보았으나 개인적인 이유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애착을 지니고 단대신문을 읽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애독자로서 매주 단대신문을 읽은 시간이 쌓이며 세상을 보는 시선이 넓어졌습니다. 이는 다양한 대중 신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종이매체인 책을 더 자주 읽게 되며 학교에 대한 애정이 늘어나는 선순환의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학교 안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지식 꿀단지인 단대신문을 보다 많은 학생들이 접하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내가 다니고 있는 대학에 대한 지식도 쌓고,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 등도 읽으면서 풍요로운 사고를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시대지만 여전히 펜과 종이의 힘이 무엇보다 강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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