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이 찡해지는 가족영화로 감동을 더하고 싶다면
코끝이 찡해지는 가족영화로 감동을 더하고 싶다면
  • 박다희 기자
  • 승인 2015.12.01 16:53
  • 호수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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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는 하얀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전기장판 위 이불은 따뜻하니 몸이 사르르 녹는다. 집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기 싫은 이 날씨에, 가족들과 오순도순 둘러앉아 보기 좋은 영화 세 편을 추천한다. 진한 사랑을 담은 가족 영화를 보고 눈물 한 방울을 훔치고 나면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따뜻해질 것이다.

 

이름만 들어도 애틋해지는 엄마라는 이름.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이 어디 있으랴. 제목부터 모순인 이 영화는 엄마와 가족들의 평범한 이별 이야기다. 치매 걸린 시어머니, 늘 피곤한 의사 남편, 자기만 아는 아들, 딸이 엄마 ‘인희’의 소중한 식구들이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인희는 가족들의 식사를 챙기지만, 정작 가족들은 아무 반응도 없다. 무관심한 식구들과 살뜰한 엄마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할까. 민규동 감독 작품, 125분, 2011 개봉.

 

사랑에 있어선, 이들 또한 청춘이다.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세상엔 수만 가지의 사랑이 존재하지만, 노년의 사랑만큼 애틋한 것은 없을 것이다. 눈 내리는 새벽 골목길에서 우연히 만난 ‘만석’과 ‘송 씨’. 만석이 송 씨에게 지어준 ‘이뿐’이라는 이름에 두근거린다. 한편, 치매 걸린 아내 ‘순이’와 끝까지 함께하려는 ‘군봉’. 두 커플의 애틋한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 웹툰 작가 강풀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 노년의 사랑을 담은 영화. 추창민 감독 작품, 118분, 2011 개봉.

 

너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일이 제일 잘 한 일이다. 영화 <친정엄마>

속칭 ‘딸 바보’ 엄마와 그런 엄마가 부담스러운 딸. 딸은 점차 커가면서 엄마를 이해하게 되지만, 그만 병에 걸리고 만다. 잔잔한 에피소드들 속에서 진득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엄마는 늘 말했다. 내 눈에서 눈물이 나면 엄마는 피눈물이 나고, 내 속이 상하면 엄마 속은 썩어 문드러진다고. 그런 게 엄마와 딸이라고”라는 대사에 가슴이 찡해진다. 엄마와 딸의 2박3일을 그린 영화. 유성엽 감독 작품, 108분, 2010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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