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학생자치활동 인식의 변화가 필요
올바른 학생자치활동 인식의 변화가 필요
  • 김언조 (교육대학원) 교수
  • 승인 2015.12.02 18:18
  • 호수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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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치활동은 대학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 실천중심의 사회 준비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무관심은 증가하고, 학생들은 취업난으로 인한 스펙쌓기에 몰두하거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 매체의 확산으로 학내문제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보인다.
요즘 2016년 총학생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본부의 유세가 한창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관심부족으로 투표율은 낮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몇 명의 학생들만 자리를 지키는 한산하고 썰렁한 모습이 안타깝다. 어떻게 하면 올바른 학생자치활동이 활성화 될 수 있을까? 우선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옆에 있는 학우를 보라. 그 친구들이 먼훗날 사회의 지도자로, CEO로, 각 분야의 사회의 주역으로 중대한 일을 해나갈 사람이다. 그 학우들과 관심 프로그램의 자치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의사표현이나 결정을 통하여 운영에 참여하고 현장 상황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 중요한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떤가? 많은 사람과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은 바로 여기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교내 자치활동은 공통된 관심분야에서 시작되므로 사회에까지 연결되는 인맥을 형성해줄 것이다. 팀별 미션, 정기모임 등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인맥이 형성되어 그 활용과 유지관리를 연습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쌓고 있는 스펙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학생자치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활동은 미리 경험하는 취업준비이기도 하다. 팀원을 모집할 때 서류심사, 면접, 자기소개를 하는 과정을 준비하는 경험은 자연스럽게 취업준비과정과 동일하다. 자치활동은 PPT활용과 UCC (User-Created Contents)나 CGM (Consumer-Generated Media)과 같은 손수 제작물을 만들어 자기 PR하는 방법을 배우고 연습하는 곳이다.


자치활동에 대한 학교당국과 교수님들의 인식 또한 변화해야 한다. 학생들은 자치활동을 통해 그들의 권리와 의무를 실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학교의 주체로서 학교 학사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되어야 한다. 학생자치활동은 학생이 학교의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소속감의 활동이다. 특히 학생회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펼쳐나가는 자치조직으로, 학생들은 대한한국의 미래적 민주주의를 연습하는 것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또한 졸업·입학식과 축제, 과활동, MT 등 모든 행사가 각 과의 특성에 부합될 수 있는 학생자치활동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여 해당 교수님들의 격려와 지도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학생자치활동이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공적·사적으로 실제적인 학교 및 학과 운영에서 기획될 수 있도록 각종 학교행사와 같은 차원에서 유도되어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너무나 참신해서 어색할지라도 그것은 훗날 학생들의 더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한 격려가 될 것이고 나아가서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체계적인 유도 장치가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김언조 (교육대학원) 교수
김언조 (교육대학원) 교수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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