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학식 한 끼 제공해드려요”
“따뜻한 학식 한 끼 제공해드려요”
  • 이용호 기자
  • 승인 2015.12.05 21:09
  • 호수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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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밥, 저소득 가정 학생들을 위한 식권전달 봉사 펼쳐

기말고사 준비가 한창인 12월 초, 공강 시간에 도서관이 아닌 학생식당으로 향하는 학생들. 곧바로 작업복과 앞치마를 착용한 후 식판을 닦는다.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봉사 활동을 시작한 ‘십시일밥’의 봉사학생들은 일주일에 한두 번, 가장 분주한 12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혜당관 학생식당의 식판 설거지를 돕는다. 

십시일밥은 한양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로, 대학생들이 공간 시간을 활용해 펼친 학생식당 봉사의 대가로 식권을 받아 기초생활수급 가정의 학생들에게 전달해주는 자원봉사다. 우리 대학은 아주대에 이어 11번째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난달 13일부터 25일까지 봉사자를 모집했다. 

그렇게 모인 10명의 봉사자는 십시일밥 운영진 8명과 함께 팔을 걷어붙였다. 김정미(커뮤니케이션·2) 씨는 “허리도 필 겨를 없이 바쁘지만, 또래 친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든 걸 잊게 된다”고 보람을 전했다. 평소 봉사 활동에 관심이 많다는 김다혜(건축공·1) 씨 역시 “학생식당 어머니들의 노고를 알 수 있다”며 “3천원내고 먹었던 학식이 얼마나 값진 식사였는지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봉사를 통해 기초생활수급 가정의 대학생에게 전달될 식권은 총 50장이다. 식권은 우리 대학 내 200여명의 대상자 중 신청을 받아 인당 대략 5~10장 정도씩 전달된다. ‘○○○님이 X시간 봉사로 발행한 식권입니다. 맛있게 드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우편으로 발송될 계획이다. 

우리 대학의 십시일밥 정현록(정치외교·2) 대표는 “누군가의 따뜻한 밥 한 끼를 위해 공강 시간을 기꺼이 내놓은 봉사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1시간의 작은 노력이 후배와 선배, 친구들에게 소중한 식권으로 전달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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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091008@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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