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막하66. 지코바 ‘숯불양념치킨’ vs 굽네치킨 ‘볼케이노’
막상막하66. 지코바 ‘숯불양념치킨’ vs 굽네치킨 ‘볼케이노’
  • 전경환 기자
  • 승인 2016.03.08 19:36
  • 호수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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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 치밥의 화끈한 한판 승부!
▲ 지코바 '숯불양념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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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굽네치킨'볼케이노'

 

 

 

 

 

 

 

 

 

 

 

 

 

 

 

 

 

 

 

 

 

국민 공식커플 치킨과 맥주. 불문율의 공식처럼 깨지지 않을 것 같던 맥주의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가 나타났으니, 바로 ‘밥’이다. 빅 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2010년부터 5년간 블로그와 트위터를 분석한 결과 치킨의 음식 연관어로 밥의 언급양은 265% 증가했지만, 맥주의 언급양은 1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치밥’에 대한 관심이 치솟으면서 밥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는 호평을 받으며 국민의 뜨거운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지코바의 ‘숯불양념치킨’과 굽네치킨의 ‘볼케이노’를 비교해봤다.    <필자 주>

△ 구성
●전경환 기자 ‘숯불양념치킨’은 적당한 크기로 잘려있고, 청양고추가 함께 들어있다. 밥에 비벼 먹기 위해 추가로 소스가 필요치 않을 만큼 소스의 양이 많다. 반면, ‘볼케이노’는 별도의 마그마 소스가 한 봉 포함돼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입안에 번지는 맛있게 매운맛, 마그마소스를 끼얹은 치킨은 튀김옷 없이도 위엄이 넘친다. 상자 한편 반짝이는 은색 호일, 정체는 구운 달걀이다. 치킨의 매운맛을 중화하며 자극받은 입안을 부드럽게 감싼다. 매운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달걀을 마그마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또 다른 별미다.

●이영선 기자 ‘숯불양념치킨’의 가격은 1만8천원으로 치킨무, 500mL 콜라가 함께 제공된다. 포장은 마치 전통시장에서 파는 닭강정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
소박한 상자를 개봉하자 성인 여성이 혼자서도 먹을 수 있을 만한 정도의 적은 양에 아쉬움의 탄성이 터진다. 그것도 잠시, 치킨 양념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쫄깃한 떡에 마음이 녹는다.
반면 ‘볼케이노’는 1만9천900원으로 치킨무와 355mL 콜라가 한 구성이고, 세련된 상자에 보기 좋게 나뉘어 포장돼 깔끔하다. 커다란 상자를 빈틈없이 메우고 있는 큼직한 치킨이 군침을 돌게 한다.

△ 맛
●전경환 기자  ‘숯불양념치킨’은 매콤한 맛 위로 살짝 움트는 짭짜름함이 식욕을 자극한다. 퍽퍽함은 덜하고 야들야들한 다리 살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양념이 치킨 깊숙이 배어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그 순간까지 여운을 남긴다.
‘볼케이노’는 마그마 소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치킨을 타고 흘러내리는 소스가 폭발하는 마그마와 비슷하다. 짜릿한 매운맛, 코끝이 뻥 뚫리며 스트레스 역시 뻥하고 날아간다. 매운맛을 즐기는 미식가라면 ‘볼케이노’ 치킨에 도전하라.

●이영선 기자 ‘숯불양념치킨’은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으로 양념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냄새가 달콤하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물감이 퍼지듯 조금씩 번져오는 알싸함에 반쯤 먹었을 땐 혀끝이 아려온다.
반면 ‘볼케이노’는 상자를 열자마자 메뉴 이름과 꼭 맞는 강렬한 매운 냄새가 오감을 자극한다. 한 조각을 베어 물자마자 적신호가 울린다. 거친 콧김을 내뿜으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중독적인 맛에 다가가는 손을 막을 수 없을 것.

△ 밥과의 궁합
●전경환 기자  ‘숯불양념치킨’은 밥과 비비면 간장게장도 울고 갈 밥도둑이 된다. 양념 속 청양고추의 매콤 쌉쌀한 맛과 그윽한 숯불 향이 밥에 스며들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쫄깃한 떡을 남겨뒀다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또한 ‘볼케이노’에 비해 덜 매워, 매운 음식에 약하다면 ‘숯불양념치킨’을 추천한다. 반면 ‘볼케이노’는 밥에 양념이 비교적 스며들지 않아 참기름을 작은 한 스푼정도 넣어주면 좋다.
고소한 맛은 살리고 강렬한 매운맛은 완화할 수 있다. ‘숯불양념치킨’과 달리 자극적이므로 속 쓰림을 주의해야 한다. 다음날 화장실에서 고생할 것을 알면서도 숟가락을 놓을 수 없는 순간, 당신은 ‘볼케이노’의 매력에 완전히 중독된 것.

●이영선 기자 ‘숯불양념치킨’은 치킨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있어 보다 손쉽게 밥을 비빌 수 있다. 소스의 양이 많고 짠맛이 강해 즉석밥 두 개를 넣는 것을 추천한다.
이와 달리 ‘볼케이노’는 치킨 크기가 크기 때문에 가위로 잘라 줘야 편하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별도의 마그마 소스가 동봉돼있어 밥에 비벼 먹을 때 기호에 맞게 간을 조절할 수 있다. 입맛에 꼭 맞는 치밥을 원한다면 ‘볼케이노’를 추천한다.
 

    ★★★★★한줄 별점 평

    전경환 기자
남녀노소 자극 없이 즐길 수 있는 매콤달콤한 맛의 진수
‘숯불양념치킨’ 별점 ★★★★☆

시각을 만족시키는 푸짐한 양과 미각을 만족시키는 중독성 있는 맛           
 ‘볼케이노’ 별점 ★★★★☆
               
    이영선 기자
적은 양의 아쉬움을 달래줄 부드러운 고기와 쫄깃한 떡의 기막힌 조화
‘숯불양념치킨’ 별점 ★★★☆☆
               
제품명에 걸맞은 매운맛과 치밥 하는 고객들을 배려하는 구성
 ‘볼케이노’ 별점 ★★★★☆

▲ 지코바 ‘숯불양념치킨’
▲ 굽네치킨 ‘볼케이노’

 

전경환·이영선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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