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의 대내외적인 위기 극복 한마음으로
한국 사회의 대내외적인 위기 극복 한마음으로
  • 단대신문
  • 승인 2016.03.10 17:55
  • 호수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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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봄 학기가 시작됐다. 각 대학마다 새내기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이 넘쳐나고 활기찬 발걸음들이 분주하다. 캠퍼스 곳곳에선 선배들과 교수님들에게 합창처럼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는 새내기들의 목소리가 이제 봄 학기의 “개강입니다”라고 외치는 듯 들린다. 우리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들이 죽전캠퍼스와 천안캠퍼스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직원과 재학생들의 따뜻한 안내와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따스한 봄빛 속에서 2016년 새 학기가 시작되긴 했지만 대내외적인 우리의 주변 환경은 한국 사회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첫 번째 위기의 요인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우주 로켓 발사, 그리고 이에 맞대응한 남한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으로 심화된 한반도 주변의 신냉전 시대의 개막에서 비롯된다. 지난달 쏘아올린 북한의 우주 로켓은 사실상 소형 핵무기를 장착 가능할 수 있게 하는 ICBM, 즉 대륙간 탄도미사일급이라는 데 문제의 본질이 있으며 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실질적으로는 남북 간 대화의 전면 중단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두 번째 위기의 요인은 한국사회 내부에서 비롯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테러방지법’이다. 테러방지법의 제정 목적이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한다는 좋은 명분과 취지를 담고 있긴 하지만 국정원이 테러방지법을 제정 목적 이외로 사용한다면 개인의 인권과 정보 보호를 보장받을 수 없으며 누구나 잠재적인 범법자로 몰릴 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국정원의 위법행위를 심심치 않게 목도해 왔기 때문이다.


세 번째 위기의 요인은 서민 경제 불황에 있다. 저유가와 신흥국 환율 불안이란 악재로 수출 길에 비상이 걸린 시점에서, 수출규모가 올 들어 두 자릿수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액은 364억 달러로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무역흑자는 74억 달러로 지난 2012년 2월 이후 49개월째 불황형 흑자를 보였다. 최장기 마이너스 성장기간으로 기록됐던 13개월(2001년 3월~2002년 3월)을 경신한 것이다’(2016년 3월 4일자 교통신문). 이로 인한 여파로 시장 경제는 바닥을 치고 있으며 상당수의 서민들은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신냉전 시대의 위기 상황 속에 있는 남북 문제들, 국민들의 개인 정보 보호와 인권을 담보할 수 없고 오남용의 소지를 안고 있는 테러방지법, 한국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드리워지고 있는 서민 경제의 불황 등 현재 한국 사회가 극복해야 할 위기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도 한국사회가 활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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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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