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부터 돈 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
대학생부터 돈 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
  • 김수민 기자
  • 승인 2016.03.10 18:38
  • 호수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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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돈에 대한 필요와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돈 많이 모으고 싶다’, ‘난 왜 돈이 없지?’ 한 번쯤은 해봤을 고민. 보통 돈 관리하는 방법을 재테크라 생각하고  펀드, 주식, 부동산 등 한정된 방법만 알고 있다. 수중에 돈 없는 이들은 재테크를 본인과 상관없는 주제로 여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접근방식을 조금 달리하면 20대, 특히 수입이 불규칙한 대학생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내 생활 소비부터 점검하면서 관리할 영역을 점차 확장시키는 것. 즉, 실생활 소비패턴 알아보기다. 버는 돈을 통제하기 어렵다면 나가는 돈을 관리하면서 욕구소비 대신 필요소비 비중을 올리면 된다.


우리는 한정된 돈으로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한다. 모든 것을 원한다면 숨만 쉬고 돈을 벌어야 하는 게 정상이다. 물론 지금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으면 돈 관리는 미뤄도 된다. 하지만 몇 년 뒤 정말 필요한 소비가 생겼을 때 돈 없어 포기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끔직한 일을 겪기 싫다면 아쉬워도 현재 술 약속이 2개 있을 때 1개로 줄이고 1주일 내내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를 격일로 횟수를 줄여야 한다. 나에게 우선순위 소비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요즘 ‘대학생 재테크’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관심이 많다. 그러나 관심만 있을 뿐 재테크를  왜해야 하는지 구체적 이유 없이 막연하게 돈을 모으고 열심히 절약한다. 심지어 나에게 맞지 않는 금융상품을 주변 사람이 사용하거나 SNS에서 추천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가입하기도 한다. 너무 많은 정보가 넘치는 지금, 5분이라도 좋으니 ‘내가 돈 관리하고 싶은 구체적 이유’가 무엇인지 종이에 적어보자. 대학 졸업하기 전까지 1천만원 모으는 것보다 유럽여행과 졸업할 때 부모님 감사 선물, 취업 준비에 필요한 금액 등 구체적인 이유가 필요하다. 그리고 남들이 재테크를 해서 불안한 마음에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달려들지 말자. 왜냐하면 재테크는 지금부터 내가 눈 감을 때까지 주어진 돈을 관리해야하는 장기 레이스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재테크를 해도 특출난 성과가 없다면 오히려 슬럼프에 빠질 확률이 높다. ‘이 지루한 걸 왜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차라리 이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돈을 투자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단, 취업하고 월급이 들어오는 때부터 돈을 모아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기합리화로 돈 관리 자체를 회피하는 것은 금물이다.


학생 때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있어 다양한 금융상품을 접해보고 가계부를 쓰면서 내가 어떤 소비와 저축을 하는 유형인지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잘 버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정된 돈을 어떻게 잘 쓰는 지도 요즘 떠오르는 화두다. 이 시기를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왔을 때 제대로 시작할 수 있는 준비 운동을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20대는 꿈이 많다. 그 꿈은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나에게 기회가 왔을 때 돈 때문에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지금부터 조금씩 돈 관리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김나연 작가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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