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 마돈나를 춤추게 한 허브릿츠 - 타임머신을 탄 듯 황홀한 예술혼을 만끽하다
<사진전> 마돈나를 춤추게 한 허브릿츠 - 타임머신을 탄 듯 황홀한 예술혼을 만끽하다
  • 김채은 기자
  • 승인 2016.03.22 22:30
  • 호수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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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人문화in 120

지난달 5일부터 오는 5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마돈나를 춤추게 한 허브릿츠’사진전이 열린다. ‘1980년대 가장 화려했던 할리우드 시대의 재현’이라는 전시개요 아래 1980년대의 아이콘은 물론 그 시대를 완벽하게 반영한 100점의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화려한 포토존이 눈길을 끈다. 유명잡지의 표지모델이 되기도 하고, 유명인사 옆에서 자세를 취해볼 수도 있다. 눈부신 조명아래 오늘만큼은 스타가 돼 사진을 찍어보자.

항상 백인만 섰던 런웨이에 흑인 모델 나오미 캠벨이 등장하고, 무명이었던 마돈나가 톱스타 반열에 오르기까지의 모든 순간은 허브릿츠와 함께였다. 당시 톱모델이었던 스테파니, 신디 등 5명의 모델이 함께 찍은 사진은 허브릿츠의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할리우드 황금기 △패션 △누드의 세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할리우드 황금기’ 섹션에서는 허브릿츠가 촬영한 유명인사들의 흥미로운 순간들이 전시됐다. 허브릿츠는 인물의 특징을 숨기지 않고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감각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힘썼다. 때문에 과거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전성기 시절부터 유명인들의 자연스러운 모습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당시의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패션’ 섹션으로 가보자. 허브릿츠의 사진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보그>, <타임지>, <롤링스톤> 등 패션잡지의 표지를 장식하며, 1980년대의 패션을 주도해나갔다. 인공조명을 최대한 배제하고 햇빛과 모래, 물 등 자연 소재를 패션과 결합한 방식은 허브릿츠만의 독특한 특징이다. 또한 여자에겐 강함을, 남성에겐 관능적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성별의 경계를 허물었다.

다소 자극적일 수 있는 ‘누드’ 섹션. 그러나 사람이 지닌 매끈한 피부와 조각 같은 굴곡은 외설적이기보다는 아름답다. 여성과 남성의 모호한 경계에 있는 누드사진들은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육체의 질감을 정밀하게 표현하면서도 독특하게 얽혀있는 인체들의 모습을 와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이번 사진전을 담당한 허윤아 코디네이터는 “오리지날 프린트를 한국에 들여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처럼 빈티지 작품을 한국에서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단국대학교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두고 꼭 와서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허 씨는 “사진전이 처음인 학생들은 평일 기준으로 두 시와 여섯 시 도슨트 프로그램에 참여해 부담 없이 즐겼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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