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라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라
  • 김수민 기자
  • 승인 2016.03.22 23:02
  • 호수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② 재테크 전, 반드시 해야할 것

우리가 이루고 싶은 꿈은 대부분 돈과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막상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돈 때문에 포기하는 일이 잦다. 어학연수를 갈 수 있는 자격은 되나 발생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주저하는 경우, 하고 싶은 일은 급여가 적어 다른 직장을 선택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대학생부터 돈 관리에 관심 갖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1405호에서는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우는 법에 대해 소개했다. 그 중 ‘내가 돈 관리하고 싶은 이유’를 바탕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적어봤다. 일상생활에서도 재테크와 계획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학기 중에 장학금을 받겠다는 목표가 있으면 늦지 않게 과제를 제출하고 수업 복습은 매일 30분씩 하는 것이 구체적인 계획이 될 수 있다. 목표를 정하면 그에 따른 계획을 세우는 것처럼 재테크 할 때도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접근하면 된다.


“새내기인데요. 재테크 해 보고 싶은데 늦은 건 아닌가요?”, “지금 군인입니다. 재테크하기에는 많이 늦었죠?” 아직 늦지 않았기에 조급해 하지 않아도 된다. 불안한 마음에 오히려 재테크를  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 목표를 잊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는 하루라도 빨리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그 이후, 목표를 생각하라고 한다. 하지만 방향성 없는 출발은 더 오랜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다. 실제 필자는 목적 없는 돈 관리로 긴 슬럼프에 빠진 경험이 있다. 스무 살이 되고 처음 정했던 재테크 목표는 ‘대학교 졸업하는 날 졸업장과 함께 수중에 돈 1천만 원 갖기’였다. 주위에서 왜 돈을 모으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냥요. 이 정도 금액을 모으면 좋아 보여서요.”라는 두루뭉술한 대답만 했다. 4년이라는 시간동안 그 이유를 찾아보려했다. 하지만 매일 바쁜 일상 속에서 이 돈에 쓰임을 구체적으로 찾기 힘들었다. 계획했던 시간보다 1학기 빨리 목표금액을 달성했다. 주위에서는 마냥 부러운 눈치였다. 그러나 돈에 대한 목적과 이유를 찾지 못 한 것이 불행의 씨앗이 될 줄은 몰랐다. ‘대체 왜 이 돈을 모으려고 했을까?’ 정작 통장에 찍힌 돈 1천만 원이 있어도 무엇을 해야 될지, 그 다음 계획이 없어 허무했다. 한동안 열심히 모은 돈을 흥청망청 썼다. 만약 그 돈 일부를 갖고 싶은 노트북, 핸드폰 구매에 보탠다거나 해외여행 준비 비용 등 돈 쓰는 목표가 명확했더라면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후 주변에서 재테크 목표를 세운다고 하면 ‘500만 원 만들기’보다 ‘한 달 유럽 여행을 위한 500만 원 만들기’처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필자는 1천만 원 달성 이후 또 다른 큰 꿈을 세웠다. 그 꿈을 기준으로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되고 싶은 모습, 나누고 싶은 것 등 작은 목표를 여럿 만들어 5년 뒤 중·장기 재테크 계획을 구상하고 꿈을 일기 위해 실천하고 있다.
여전히 재테크에 대한 강한 열정과 호기심으로 당장 금융회사부터 방문하겠다면 잠시 멈추자. 먼저 1시간이라도 좋으니 ‘대학 생활동안 이루고 싶은 재테크’를 주제로 어떻게 돈 관리를 할지,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돈 관리를 하고 싶은 지 구체적인 수치를 넣어 작성 해 보기를 권한다.


처음에는 단기(1년 이하) 목표를 세우는 연습부터 하는 게 좋다. 무작정 장기 목표를 계획하는 건 현실성이 떨어지고 성취감을 얻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길어 중도 포기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이루고 싶은 재테크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고 싶은 금액과 그 돈의 쓰임을 생생하게 적어본다. 예를 들어 1년 동안 노트북 구입을 위해 100만 원을 모은다면 상반기에는 최소 50만 원을 만들어야 한다. 한 달에는 8~9만 원을 온전히 노트북을 위한 저축이 필요한 셈이다. 가계부를 쓰면서 실 생활비에 발생하는 불필요한 지출을 찾아 줄이거나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볼 수 있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수록 지금 나에게 필요한 금융 상품을 파악하기 쉽다. 만약 수중에 모아둔 돈이 한 푼도 없어 종잣돈을 만들어야 된다면 무작정 월 5만 원씩 강제저축을 시도하는 게 아닌 가계부를 통한 소비패턴 분석으로 현실적인 돈 관리 방법을 찾아 봐야한다. 알고 보면 저축보다 소비 자체를 먼저 줄여야 할 상황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가입보다 먼저 재테크 목표 세우기!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김나연 작가
 

김수민 기자
김수민 기자

 52131903@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