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에 대한 인간의 노력과 경쟁
인공지능(AI) 에 대한 인간의 노력과 경쟁
  • 김진호 (정치외교) 교수
  • 승인 2016.03.23 20:51
  • 호수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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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공지능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삶을 더욱 편하게 하려는 이유였을 것이다. 상상의 이기(利器)가 있으면 더욱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고, 노동 효율도 더 높여 편한 환경에서 인간이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일 것이다, 여하튼, 산수나 수학을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 전자계산기는 일종의 기적이다. 전자계산기가 나온 다음 종이에 숫자와 공식을 적어가며 수학문제를 풀 필요는 없어졌다. 그만큼 우리는 기계에 의존하며 살아가게 됐고, 더 발전된 기계를 만들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경주됐다. 초등학교시절 외국에서 전자계산기가 집에 들어왔는데, 그 계산기는 우리 집 보물1호로 시계나 금반지와 같이 금고에 보관됐다.


이 뿐만 아니라 태엽을 주어야 가던 시계에서 움직이면 자동으로 태엽이 감기는 시계가 나와 시계를 흔들면서 그 신비함에 놀라 그 시계를 몰래 분해해 혼난 기억도 난다. 그런데 갑자기 건전지를 넣으면 디지털로 시간이 나오는 시계가 나와 또 우리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 디지털시계라는 것이 이제는 그냥 사은품으로 전락한 가장 싼 시계가 돼버린 것이다. 무엇이든 대량생산이 되면 가격은 떨어지며, 시장에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지난 제품은 팔리지도 않는 골동품이 돼버린다.


기계 산업의 발전으로 자동차가 한국 도로를 굴러다닐 때, 우리는 수동기어를 손으로 움직이면 자동차가 변속되는 것을 보며 신기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운전을 하기 시작할 때는 자동기어라는 것이 나와 번거롭게 손과 발을 움직이며 변속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자동차의 미끄럼 방지를 위한 ‘ABS’를 비롯한 여러 자동화설비가 나와, 자동차는 아제 기계, 전기 그리고 전자가 복합된 종합이기로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게 됐다.


컴퓨터가 나오고 회사의 전산망이 만들어지자, 컴퓨터가 많은 일을 통합하고 시간과 공간을 줄이거나 축소하여 많은 인력이 필요 없는 사무실, 공장을 만들어냈다.
가정용 유선전화를 사용할 때 이동하는 사람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런데 통신기기의 발전은 ‘삐삐’라는 호출기에서 핸드폰으로, 거기에 카메라와 음향기기 및 인터넷기능이 합쳐진 스마트폰으로 발전하여 우리 삶을 바꾸어 놓았다. 그런데 우리가 만든 생활이기가 우리의 자립성을 상실하게 만들고 있다.


산업화 성공 후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가사도우미들도 줄어들었는데, 이 부분도 언젠가는 인간이 만든 로버트가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는 로버트가 세상을 가득 채우고 인공지능까지 배워 나간다면 출생률이 떨어지고 있는 인류는 로버트와 같이 살아야 하는 시기가 올 것 같다. 그들이 우리를 통치하게 된다는 건 인간의 도전으로 만든 생활의 이기들과 인간이 경쟁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과 결과는 인간이 너무 똑똑해서인지 편리함과 상업화를 너무 추구하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인간은 누구를 위해 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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