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한 연계전공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 찾아야
유명무실한 연계전공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 찾아야
  • 정리: 이상은기자 김태희·이시은 기자
  • 승인 2016.03.24 16:02
  • 호수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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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경쟁력을 꾀하고 기존 학문체계의 고립화를 극복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연계전공 프로그램’. 하지만 우리 대학에 개설된 지 약 14년(죽전 2008년∙천안 2002년)이 지났음에도 재학생의 저조한 참여율로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계전공은 이수기준이 까다로운 복수전공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편리하다. 천안캠퍼스 학사팀 이명우 팀장은 “36학점~42학점(전공별 상이)으로 이수 기준이 높지 않으며, ‘교류수강’과는 달리 신청 시 학점에 제한이 없어 학부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시스템관리학 연계전공 수업을 듣고 있는 김채원(생명과학·3) 씨는 “복수전공과 부전공보다 더 다양한 학과의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폭넓은 수업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2016학년도 1학기에 연계전공으로 수강을 등록한 우리 대학 재학생은 총 150명(죽전 17명∙천안 133명)으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대학 측의 홍보부족과 재학생의 연계전공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적인 인식이 퍼진 것이 낮은 참여율의 주원인이다. 박기태(정치외교‧2) 씨는 “한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전공의 정체성이 사라질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에 대해 죽전캠퍼스 학사팀 이정선 팀장은 “연계전공의 다양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재학생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대학 측에서도 홍보를 적극 강화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연계전공을 직접 어필할 주관 학과 교수들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연계전공의 개설기준은 최소 2개 단과대와 3개 학과의 참여이다. 현재 우리 대학은 총 21개의 연계 전공이 개설되어 있으며, 그중 죽전캠퍼스에선 ‘글로벌비지니스창업융‧복합전공’이, 천안캠퍼스에선 ‘중국통상학전공’의 이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1학기 신청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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