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응급실, 닥터헬기가 떴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 닥터헬기가 떴다!
  • 김수민 기자
  • 승인 2016.03.29 14:15
  • 호수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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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병원, 전국 5번째 닥터헬기 출범

우리 대학 천안캠퍼스 상공에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가 떴다. 단국대병원은 △전남(목포한국병원) △인천(가천대길병원) △강원(원주기독병원) △경북(안동병원)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닥터헬기가 출범했다.


닥터헬기는 응급의료가 취약한 도서·산간 지역에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마련하고자 정부가 추진하는 공모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2014년 12월 19일에 진료 역량을 높이 평가받은 단국대병원이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후 지난 1월 27일 단국대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닥터헬기 출범식에선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김기영 도의회 의장, 구본영 천안시장,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안의정 지사는 “응급환자 이송시간이 크게 단축돼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닥터헬기의 운항 대상은 중증외상, 심뇌혈관질환, 심근경색 등의 응급환자다. 때문에 기내에는 △이동형 초음파 진단기 △자동흉부압박장비 △정맥주입기 △이동형 혈액화학검사기 등 총 24종의 응급의료장비가 갖춰져 있다. 운항 가능범위는 닥터헬기 배치병원에서 반경 130km 이내이며, 매주 야간을 제외한 일출에서 일몰 사이에 운영된다. 하지만 기상여건이 좋지 않으면 출동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충남 지역의 응급질환 사망률이 감소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서해 도서지역의 응급환자의 이송시간이 생명과 직결되는 골든타임 1시간 내로 크게 단축되기 때문이다. 보령 외연도에서 단국대병원까지 선박과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4시간 가량 소요됐으나 닥터헬기가 출동하면 1시간 내에 병원까지 도착 가능하다.


실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먼저 출동요청 지정자(119 상황실·해경 상황실·병의원·해당 지역 지정 의료인·지정 민간인)가 닥터헬기 운항통제실에 신고한다. 이후 권역응급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의 의료진들이 헬기의 운항 여부를 판단하며, 출동이 결정되면 항공의료팀에 알려 5분 이내에 병원 의료진이 탑승한다. 현장에 도착해선 즉석 응급조치를 거쳐 환자를 바로 단국대병원에 이송하며, 응급실에 대기 중이던 의료진이 출동해 빠른 진료가 이뤄진다.


한편, 지난 23일 충청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오배근 위원장이 닥터헬기의 운용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단국대병원을 방문했다. 오 위원장은 “닥터헬기는 충남의 소중한 자원이며 해당 사업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최한주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헬기가 운행된지 2달이 채 안됐지만 18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했고, 체계가 자리를 잡았다고 자평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25일에 KBS2의 <VJ 특공대>에선 단국대병원 의료진이 과도로 목이 찔린 혼수상태의 환자를 신속하게 옮겨 수술을 시행, 생명을 구했던 닥터헬기의 출동 현장이 보도돼 이목을 끌었다.

김수민 기자
김수민 기자

 52131903@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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