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맞춤형 가계부 작성
개인 맞춤형 가계부 작성
  • 김수민 기자
  • 승인 2016.03.29 14:19
  • 호수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 소비패턴 파악하는 방법
▲ 일러스트 장혜지 기자

재테크 역시 다이어트, 금연, 금주처럼 좋은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지 않듯 유지하기 어려운 습관이기도 하다. 한 번쯤은 다른 누구보다 빠르게 많은 돈을 모으고 싶은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확실하고 정확한 방법은 수중에 있는 돈을 쓰지 않고 무조건 모으면 가능하다. 이 대답이 의아하면서도 틀린 말은 아님을 알고 있다. 하지만 살면서 평생 돈만 벌고 소비 자체를 하지 않는 일은 불가능하다.


돈 관리가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긍정적 효과가 생긴다. 첫째, 불필요한 소비가 줄어든다. 둘째,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이 늘어난다. 셋째, 소비에 대한 삶의 만족도가 증가한다. 넷째, 더 나아가 경제적 자유를 꿈꿀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만약 현재 쓰는 돈도 딱히 없는데 통장 잔고가 늘 바닥이라면 먼저 지출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새는 돈을 잡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쉽고 빠르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은 ‘가계부 작성’이다. 가계부를 머릿속으로 떠올리면 마냥 귀찮은 존재일 수 있다. 그러나 가계부 매력은 꾸준히 작성하고 스스로 피드백하면, 어제 내가 했던 소비보다 더 나은 소비를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필자는 제대로 가계부를 작성한 지 450일이 넘었다. 가계부를 쓰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금액은 물론 지출하는 분류, 저축 금액 등 실제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이제 가계부를 안 쓰면 하루가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을 정도로 일상과 소비는 맞물려있다.


지금 당장 가계부를 써보고 싶은데 어떤 종류로 시작할지 고민하고 있는가? 가계부 종류는 총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수기가계부. 손으로 쓰는 가계부로 본인만의 양식을 갖고 있다면 굳이 종이가계부를 사서 쓰지 않아도 된다. 지출을 손으로 다시 쓰면서 다른 종류 가계부보다 심리적 자극이 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가계부 기록을 책 넘기듯 볼 수 있어 전체적으로 소비 흐름을 파악하는 데도 편리하다. 하지만 손으로 쓰지 않으면 기록이 남지 않기에 매일 써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둘째, 어플가계부. 종류가 다양해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무료 어플도 많으니 처음에는 몇 달 써보고 더 심화된 재정 관리를 하고 싶으면 유료 결제하는 것을 권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바로 기록할 수 있다. 특히 카드 결제 후 SMS가 오면 편리하게 자동 등록해 준다. 단, 수기가계부보다 심리적 부담이 적고 너무 다양한 기능이 있을 경우 오히려 복잡해 쓰기 어렵다.


셋째, 온라인 가계부.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가계부이며 다른 가계부 종류에 비해 타인 가계부 자료를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다. 표, 그래프, 전월 분석 등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양하다. 하지만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본인에게 필요치 않은 기능도 있어 불편할 수 있다. 가끔 무료 가계부 서비스가 중단되는 난감한 경우도 있어 미리 백업은 필수. 넷째, 엑셀 가계부. 엑셀을 다룰 줄 알면 필요기능만 넣어 나만의 맞춤 가계부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인터넷 검색으로 무료 엑셀 가계부를 다운받아 내게 맞게 수정 가능하다. 인터넷이 불가능해도 파일만 있으면 확인이 가능하고 수식을 넣어 자유자재로 항목별 통계를 낼 수 있다. 다섯째, 혼합가계부. 요즘은 가계부를 한 종류로만 사용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이용해 장점만 활용하는 것이 늘고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수기가계부만 해도 수 십 권일 정도로 개인마다 활용하는 방식이 다르다. 종류에는 정답이 없으며 나에게 맞는 유형을 골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가계부를 쓸 때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다른 사람의 가계부는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자. 간혹 타인 가계부를 비교하고 무작정 따라하는 경우가 있는데, 생활 패턴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할 경우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일 수 있다. 그러므로 본인 돈 관리 패턴에 집중하자.


김나연 작가

김수민 기자
김수민 기자

 52131903@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