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소비와 반성소비로 피드백하기
칭찬소비와 반성소비로 피드백하기
  • 김수민 기자
  • 승인 2016.04.05 19:28
  • 호수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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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계부 작성법
▲ 일러스트 장혜지 기자

가계부를 써야하는 이유와 종류를 통해 가계부에 대한 관심이 생겼는가? 그러나 가계부만 쓴다고  재정상태가 180도 변하는 건 아니다. 가계부는 기록에서 그치지 않고 작성한 자료를 바탕으로 금융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번에는 가계부 쓸 때 알아두면 좋을 팁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가계부 작성할 때 지출 분류를 설정하자. 일반가계부는 ‘내역’ 위주로 지출을 적는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 ‘대분류와 소분류’로 소비 분류를 나누어 보자. 대분류는 식비, 교통, 의류, 건강, 통신 등 소비를 대표할 수 있는 항목이다. 대분류만 봐도 어느 항목에 소비를 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소분류는 점심, 간식, 음료, 커피 등 대분류 밑으로 들어가는 항목이다. 이를 통해 습관적 지출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늘 커피를 마셨으면 대분류에 식비, 소분류는 ‘친구와 함께’, ‘혼자 마신 커피’ 또는 ‘커피/음료’라고 본인이 생각하는 소비 기준에 따라 분류를 정한다. 자연스럽게 스스로 그 당시 소비상황이 어땠는지 가계부를 쓰면서 정리할 수 있다. 소비 내역만 쓰면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하고 가계부를 작성해도 소비에 변화가 드물다. 그러나 대분류와 소분류를 지정함으로써 소비를 줄이거나 늘려야 할 항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만약 1주일동안 혼자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 횟수가 많아 소비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 다음 주는 1~2잔씩 줄여 커피 분류 비중을 낮추는 것이다.


둘째, 지출에 대한 본인 생각을 적어보자. 돈을 안 쓰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가계부를 되돌아보면서 칭찬소비와 반성소비로 피드백을 하자. 예를 들어 오늘 점심과 택시비를 지출했다면, 칭찬 소비는 ‘저렴하게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반성 소비는 ‘아침에 부지런했다면 택시를 타지 않아도 됐는데 내일부터는 5분 일찍 나가겠다’ 등 객관적인 소비에 대한 주관적 생각을 적을 수 있다. 이후 비슷한 소비가 발생하면 그 때 피드백을 떠올리며 미리 대처할 수 있다.


셋째, 나만의 낭비 리스트를 만들자. 상황마다 낭비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술 약속이 있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돈을 낼 때 아깝지 않으면 칭찬 소비, 그렇지 않으면 그 약속은 아쉬운 소비가 된다. 낭비는 생활 습관과도 연결되므로 한 번에 바꾸기보다 조금씩 횟수를 줄여보는 걸 권한다. 늦잠으로 1주일에 5번 택시를 탄다면 다음 주에는 3번으로 줄여보는 것이다.


넷째, 무지출보다 계획 소비를 하자. 가계부를 쓰다보면 지출 많은 날은 본인 스스로 죄책감에 빠지기 쉽다. 그 이후로 돈을 아끼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가계부가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패턴을 반복한다. 우리가 꼭 명심해야 할 것은 소비를 하지 않아야겠다는 목표보다 계획에 맞는 소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날 일정을 세우 듯 소비도 다음 날 계획을 해보자. 친구와 약속이 있다면 대략적으로 얼마정도 지출이 될지 어림잡아 본다. 구체적인 시간, 장소까지 미리 알고 있으면 좋다.

 가계부를 무작정 일기 쓰듯 기록하지 말고 게임처럼 미션 장치를 만들어 놓고 성취하는 방법도 오래 작성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가계부를 쓰다 보면 기름기 있던 소비패턴에서 불필요한 지출이 줄어들며 소비가 담백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단, 가계부는 다른 사람을 의식하기보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가계부 제대로 쓰기, 준비됐는가?


김나연 작가

김수민 기자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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